며칠 전 본가에 내려갔다 왔을 때, 모친께서 미나리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한 통을요...
냉장고에서 썩기 전에 얼른 해치울 작정입니다. 오늘은 미나리를 듬뿍 넣은 미나리새우전을 부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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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청도 미나리 서너 줌과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냉동 칵테일새우 100g 정도를 준비합니다. 미나리는 먹기 좋게 잘라주고 칵테일 새우는 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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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채썬 양파를 넣으면 양파의 단맛이 배어나며 맛이 좋아집니다. 전 양파 반 개 정도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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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부침가루, 찬물을 넣고 손으로 잘 섞어 줍니다. 저는 냉장고에 생수를 보관할 자리가 없어서 얼음을 같이 넣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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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의 농도를 조절하며 물과 부침가루의 양을 맞춰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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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두르고 달군 팬에 미나리 한 줌을 올리고, 위에 새우도 얹어 줍니다.
나중에 결과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새우는 미나리 위에 얹어주는 것보다 미나리 속에 찔러넣는(!) 것이 표면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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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조심히 뒤집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뒤집을 거기 때문에 완벽히 크리스피하게 익진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 소개해 드리겠지만 팬을 하나 더 준비하시면 쉽게 뒤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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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집으면... 새우가 흐트러져 있습니다 ㅠ
이때는 팬을 두 개를 쓰지 않고 뒤집개로만 뒤집어서 그렇게 됐네요...
새우를 미나리 속에 파 넣어 주지 않으면 새우만 익고 반죽 부분은 익지 않을 수 있으니, 새우는 꼭 반죽에 찔러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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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트입니다.
양념장은 간장, 식초, 설탕, 다진 청양고추, 통깨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줄 양파절임과 먹으니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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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땡기네요 ㅠ
이거 먹고 공부해야 돼서 술은 안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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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트 갑니다. 새우는 꼭 반죽 아랫면이 익기 전에 반죽 속에 찔러 넣어주세요. 반죽이 익어서 형태를 갖추면 새우를 넣기 힘들어집니다.
새우를 팬에 먼저 올린 다음 그 위에 미나리를 얹어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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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을 때에는 이런 팬을 하나 더 구비하면 편하게 뒤집을 수 있습니다. 다른 팬에 반죽을 살살 옮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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챱!
전체적으로 눌러주며 굽습니다.
![](http://ac.namu.la/f0/f0d6b4db337158506b21b8e63c175859275cda6cf4575552219bb5ddbe331256.jpeg?expires=1718064670&key=qXjbAHPVYJeCWZs72hfzlA)
다른 팬을 사용하시면, 그리고 새우를 반죽에 찔러 넣으시면 이렇게 예쁜 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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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트까지만 했습니다. 막걸리도 없고 기름냄새를 너무 많이 맡고 있으니 물리네요 ㅠ
겉모습은 얼추 괜찮은데, 속이 안 익었더랍니다... 중강불로 했더니 그렇게 됐나 봅니다. 화구도 큰 쪽을 써서 가장자리 부분만 타고 속은 안 익은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엔 더 신경써서 부쳐봐야겠어요.
향기로운 채소들은 이렇게 전을 해 먹어도 정말 맛있답니다. 막걸리 안주로 제격인 미나리새우전, 꼭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