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요리는 알리오 에 올리오(Aglio e Olio)다.

파스타 중에서도 올리브유, 마늘, 페페론치노, 파슬리를 사용한 파스타인데, 흔히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베이컨이나 해물이 들어간 것과는 다르게 이탈리아에서는 소스(?)에 올리브유 마늘 페페론치노 딱 3개만 쓴다. 페페론치노, 파슬리가 없다면 생략해도 좋으나, 있는 게 더 맛있긴 하다.


마늘을 적당히 썰어준다. 나는 마늘 6개를 준비했고, 절반은 썰고 절반은 다져서 준비했다.

면을 삶는 동안 달군 올리브유에 마늘,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는다. 페페론치노는 없다면 안 넣어도 되지만 좀 많이 느끼할 것이다. 나는 3개 넣었다.

마늘이 고깃집에서 먹는 마늘처럼 익으면 안 되고, 불을 최대한 낮춰서 서서히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고깃집 퀄리티로 익혀버리면 면을 넣고 더 익힐 때 타서 쓴맛이 날 것이다.

아까 만든 마늘 올리브유.. 뭐시기에다가 면을 넣고 조금 볶아준다. 이 역시 약불에서 하는 것이 좋고, 물기가 부족해 뻑뻑하다면 올리브유나 면수를 조금 넣어라.

다음 단계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대충 면이 완전히 익으면 불을 끄고 면수 한 국자를 끼얹은 뒤 팬질을 해주면서 스냅과 함께 휘저어준다. 이걸 하지 않으면 뭔가 덜떨어진 비주얼이 나온다.

담은 다음 파슬리를 뿌려주면 끝.

사실 보기에는 어려워도 생각보다 쉬우며, 보통 면이 5인분씩, 깐마늘은 많이, 페페론치노랑 파슬리는 통에 담아서 매우 많이 팔기 때문에 재료만 사놓으면 자주 해먹을 수 있다.

맛은 마늘의 향이 강하고 아주 조금 느끼하다. 페페론치노를 많이 넣으면 매운맛도 다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