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면을 너무 좋아해서 두살때 엄마아빠 배운 이후로 국수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엄마피셜이니 나는 잘 모름)


한국에 있을때는 모밀을


일본에 있을때는 우동소바에 눈깔이 돌아가는 사람인데


라멘이라는 장르에 한정하면 진짜 모르겠음


오전에 '시발 라멘에는 얇은면이지!'라고 했지만


술한잔 하면서 드는 생각이


'근데 츠케멘은 난 항상 굵은면이었잖아?'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


얇은면은 좋다. 싹싹 씹히면서 목에 편하게 넘어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음.


그래서 육수는 항상 깔끔하거나 개운한 맛을 선호함.


하지만 굵은면은 육수가 진해야 그 진한맛을 받아줄 수 있음


그런 점에서 나는 좀 개운하게 한그릇하고 싶어서 얇은면을 선호하는 면이 강하다고 봄.


문제는 면을 삶는 방식에서 발생하는데


나는 굵은면을 먹을때는 잘 익혀서 안까지 탱글탱글한 그 식감을 더 선호함.


근데 지금 내가 일하거나 자주 다니는 우에노-아키바 라인에서는 면이 좀 딱딱한거 같음.


딱딱한건지, 뻣뻣한건지 좀 오락가락하긴 하지만서도.


근데 시모키타자와에서 일을 다닐 때는 맞은편의 츠케멘집은 항상 탱글탱글하면서 굵은 면이 나와서


그 면의 식감이 좋아서 항상 1.5배로 시켜먹었었음.


그리고 마루가메 우동의 쫄깃한 식감도 좋아함.


문제는 그런 탱글하고 굵고 오고곡 하는 맛도 좋지만, 얇은 면에서 나오는 그 절제된 느낌도 포기하기가 힘들다 이 말입니다.


그런 생각 아래에서 토론주제를 하나 내자면, 굵은 면이랑 얇은 면중 선호하는 면이 어떤건지 알고 싶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