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대표의 친구 회사가 돈을 빌려감

그 친구도 대표임

근데 친구 회사에서 돈을 약속 날짜에 안 갚는거임

몇 달이 지나도 안 주니까 우리쪽에서 친구 회사 물건들을 압류함 실제로 내가 물건도 가져오고 그랬음


그래도 몇 백 단위로 계속 가져오는데 우리 대표가 돈으로 이상한 짓 하는 건지 수상해보여서 친구의 세컨드라는 노래방도우미를 불러서 정보를 캐려고 했음

근데 노래방도우미한테 성추행으로 고소당함

우리 대표는 이 친구새끼가 자기를 말려 죽이려고 고소시킨 것 같다는 의심을 하는데 정황상 확률이 높았음


그래도 돈은 매달 꼬박꼬박 몇 백씩 가져오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보여서 나쁜 사람은 아니구나 의지는 있구나 싶었음

근데 이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음


몇 달 지나면서 우리 대표는 경찰서가서 진술하고 있고 친구 회사는 원금 거의 다 갚았고 이자만 남았는데

죽었음

자살도 아니라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아내가 집에도 안 오고 연락도 없어서 사무실 가봤는데 그렇게 발견 됐다더라

친구가 죽으니까 바람대상 세컨드인 노래방도우미가 우리 대표한테 고소 취하하겠다고 선언함 ㅋㅋㅋ

그 세컨드가 장례식까지 와서 육개장 먹었다는데 ㅋㅋ


후에 장례식이 이루어지면서 밝혀지는 진실들이 있었는데

직원들 월급을 3달이나 안 주고 월급명세서도 안 줬다고 함

그러면서 회사 법카를 영업이나 사비로 한 달이 5000씩 긁었다고 하고

우리한테 꼬박꼬박 갚던 돈은 대출 땡기거나 다른 회사에서 빌려와서 갚은 돌려막기 중나론을 하고 있던 거였고

이 상황에 직원들은 퇴사하고 퇴직금도 못 받으니 소송까지 걸음

우리 회사는 원금 챙겼으니 다행이지만 피해 받은 회사들이 수두룩함


안타까운 건 대표를 받으면서 빚도 떠넘겨져야하는 대상이 아내가 되어버림

증언들을 합쳐봤을 때 빚이 대충 10-20억임

파산신청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할 수 있는데

직원이 급여관련으로 소송을 건 상태면 이거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회사를 없앨 수도 없다더라


그 후에 이야기는 듣지 못 함

이게 대충 9개월 걸쳐서 일어난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