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자료 채널

이진우는 여러 서류들을 한 데 모아, 천천히 훑어 보기 시작했다.

한 서류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클럽 운영 실적 보고서 및 향후 운영 계획'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던 운영 보고서였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진실이 들어 있을 터였다.

심호흡을 하고, 진우는 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열어 보았다.

클럽이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어 왔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돈이 빠져 나갔는지,

수입과 지출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진우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따로 있었다.

오리온과 엔터스의 협력 관계.

뒷세계의 거대한 두 클럽들이, 손을 잡고 뒷골목에서,

암암리에 마약을 전파시키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곳에 도진석이 왜 왔는지도 설명이 되었다.

일단 몰래 서류를 가방에다 넣고, 다른 서류를 꺼내 보았다.

장부였다.

이 안에 누가 적혀 있는지에 따라, 나라 전체가 통째로 뒤집혀 버릴 수도 있었다.

진우는 장부에 적혀 있는 사람 목록을 천천히 읽어 보기 시작했다.

'정성국. 2010-09-13, 2010-11-07..

안정문. 2010-07-16, 2011-03-05..

이승재. 2011-01-01, 2011-03-05..

박용길. 2011-03-12..

유민수. 2011-06-04....?'

전부 경찰 내의 인물이었다.

전직 경찰들은 물론, 현직 경찰 요직에 있는 사람들 역시 다를 것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썩어 있을 줄은...'

이것들 외의 여러 서류들은, 시간이 없으니 갖고 와서 읽기로 하고,

진우는 서둘러 창고를 빠져나왔다.

창고를 나선 뒤, 마약 운반원 몰래,

마약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상자 하나를 슬쩍했던 진우는,

조용히 지하에서 벗어났다.

'이제 경위님이랑 만나면....'


한편, 중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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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림

@아이리스

사정상 급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