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초, 세터스-코르부스 남서부 국경 근처의 세터스군 훈련장.

나는 원래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돌격병으로 배정되어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상부가 나를 화염방사병이라는 새 보직으로 재배정시켰다.

“ 이게 지금부터 귀관이 쓰게 될, M1908F 화염방사기다! ”

보급장교가 나한테 소리쳤다. 생긴 것은 무슨 반년 정도 전, 블랙턴에서 봤던 그 폭발성 물질이 든 통에다가 파이프를 단 듯한 느낌이다. 이딴 걸 지금 무기라고…

“ 알겠습니다! 훈련은 지금부터입니까? ”

“ 상등병, 지금이 아니면 언제겠나! 지금 저 야만인 놈들 해안포대를 박살내기 위하여 준비가 한창인데! ”

푸흡. 야만인들이 해안포대라니. 모순적이다. 사령부에서는 저 국경 너머 있는 적군은 장갑차도 고사하고, 제대로 된 야포도 없다고 개소리를 지껄여 대더만, 완전한 거짓말이고, 그냥 같은 수준의 무장을 가진 이들과 싸우는 거다.

" 읏... 더럽게 무거워라..... "

M1899LA 소총보다 거진 10배는 무거웠다. 쇠로 된 드럼통 비스무리한 물건에, 어디였더라, 하이드러스에서 수입해오는, 자동차용으로 쓰이는 연료를 가득 채워넣은 물건인건가.

" 앞의 나무 목표가 보이나? "

" 보이고 말고요. "

" 접근해서 방아쇠를 당기면, 화염이 발사될 것이다! 어서 시행하도록! "

접근? 참나, 전투에서 적군에게 접근을 할 수 있을려나.

그래 뭐, 지금은 훈련 상황이니까, 저 빌어먹을 장교놈이 하라는 대로 해야겠지...

" 얼마나 접근하면 됩니까? "

" 15m! "

일단 접근하기야 할텐데, 15m까지 접근하라니, 그게 참호가 아닌 이상, 어떻게 가능한 거지? 막 전투 중에, 이 무거운 걸 들고, 수백 미터를 뛰어서, 적군에게 화염을 방사하라는, 그런 개소리는 아닌거지??

" 이제, 방아쇠를 당기면... "

틱.

푸화아아아악...!

뜨겁다. 잘못 한다면, 내 손에 엄청난 화상을 입을것 같기도 하다. 일단 적군을 산채로 불태워버리는 데에는, 제격이네.

" ...이거 방어용 무기죠.....? "

방아쇠에서 손을 떼자, 화염은 멈추었다.

" 방어용은 무슨, 공격용 무기일세, 상등병! "

공격용이라니.... 이 무거운 것을 들고, 적 진지까지 달려가야 한단 말이야...?

" 상등병, 연병장 5바퀴, 돌아! "

야이 시발....


두 시간 정도 후…


결국 여섯 명 정도의 다른 상등병들이나 병장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끝마쳤다.

화염방사기의 사용법부터, 참호 근접전 상황에서는 무얼 해야하고, 약점은 어디인지 등.

피곤해 뒤지겠다. 시바아아아알……

“ 들었어? 다음주에 해안포대 공격하러 간데. ”

“ 거기서 화염방사기가 쓰일려나. ”

“ 욕 나올 정도로 쓰이겠지. 훈련에서 못봤어? 밀폐된 공간 청소해내는데 존나 효과적인거. ”

“ 아니 그래도… 뭔가 연료통이 피격당할것 같은… ”

갑자기 걱정과 두려움이 나를 엄습한다. 만일 연료통에 총알을 맞는다면, 불을 진압하기는커녕, 그냥 끔찍하게 고통에 몸부림치며 불타 죽는, 그런 죽음을 맞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무섭다.

블랙턴에서 광산에서 뛰쳐나오던 도중, 저 까마귀  새끼들이 그 폭발성 통을 쏴서 수십 명이 한번에 쓸려나간 것 처럼, 화염방사기도 연료통에 총알을 맞으면 그리 되지 않을까.

모르겠다… 일단 지금은 휴식이나 취해 놔야지…

그렇게 훈련과 휴식을 반복한 지 2주정도 지났을까, 해안포대 Q에 대한 우리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지축을 울리는 CIS 미라의 뱃고동.

부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우웅.

곧이어 아군 야포가 포격유도를 위하여 플레어를 쏴올렸고, 이어서 미라의 포탄들이 우리 전방의 해안포대에 작열하기 시작했다.

콰과광! 콰쾅! 콰과과광!

그 소리는, 실로 장엄했다. 저 멀리서, 해안포대의 탄약고가 직격당하여 유폭하는 광경이라든지, 하반신을 잃어버린 까마귀 새끼들이 충격파 때문에 바다로 떨어지는 그 광경이.

후…  후… 괜히 긴장되는데…

삐이이이이이이익!

장교가 호각을 분다.

이제 진군하여, 이 빌어먹을 해안포대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 아아아아아악! 전원 돌격! ”

모두가 뛴다. 나도 마지못해 이 빌어먹도록 무거운 물건을 등에 메고, 아니 업고, 뛰기 시작했다.

연료통 안에서 찰랑찰랑거리는 연료소리가 어깨를 넘어서 들려온다. 마치 옆에 굴러 떨어지는 수류탄과 비슷하게…

“ 아악! 의무병! ”

허나 우리는 벌써부터 적 사격에 의하여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저곳에서 의무병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얼마 안가 내 앞의 한 이병도, 머리에 총을 맞고 거름이 되었다.

놈의 뇟조각과, 피가 기분 더럽게, 내 얼굴에 튄다.

“ 웩… 존나 더러워. 구덩이 없나? ”

“ 착탄구 찾아! ”

방금 전, 미라의 포격으로 형성된 착탄구에 나는 들어간다. 주변에서 아군이 죽어나감에도 말이다. 블랙턴과는 확연히 환경이 달랐지만, 그래도 뭔가 적응은 될 듯한, 그런 환경이다.

아군 죽어나가는 건 똑같고, 적군 죽어나가는 것도 똑같고, 장교들 무능한것도 ㄸ-

“ 죽어라 이 빌어먹을 배박이새끼! ”

웜메, 놀라라. 웬 까마귀가 통구이가 되기 위해서 달려오고 있네?

틱.

푸화아아아악.

“ 으으아아악! 아아악! 불! 불! 아아악… 악… ”

한 병사의 마지막 생명이 빼앗기는 그 순간. 묘하게 황홀하다. 뭐랄까. 왜인지는 모르겠다.

“ 귀관, 화염방사병인가? ”

“ 맞습니다만. ”

한 장교가 착탄구로 뛰어들어왔고, 나와 다른 병사들 열명 정도에게 뭐라뭐라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 미라가 곧 포격을 가할걸세. 포격 신호에 맞춰 진격하도록. ”

툭, 투둑.

“ 수류탄! ”

한 수류탄이 착탄구로 굴러들어오자, 한 병사가 재빠르게 다시 수류탄을 집어서 던졌고, 수류탄은 공중에서 터진다.

“ 휴… 그럼 포격은 언제 합니까? ”

“ 지금! ”

탕!

푸쉬이이이이익…

장교는 손에 들고있던 조명탄 권총을 비스듬하게 하늘로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시뻘건 조명탄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갔고, 곧이어 미라의 장엄한 뱃고동 소리가 들려왔다.

쿠구구구궁. 쿠구구구궁.

이어서, 포성이 들려왔고, 노란색으로 빛나는 포탄들이 우리 앞, 100m도 안되는 거리에 착탄하기 시작하였다.

콰과광…! 콰과과과광…!

삐이이이이이이익-!

“ 전원 돌격! ”

장교가 호각을 분다.

아. 이렇게 또 많은 병사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구나.

“ 세터스를 위하여! ”

나와, 한 90명의 다른 병사들이, 일제히 앞의 벙커 비스무리한 구조물로 돌격한다.

허억… 허억…

존나게 무겁다. 거의 6주간 훈련을 했음에도, 여전히 존나게 무겁다.

피융-!

“ 커흑! 의무병…! 의무벼…ㅇ… ”

곳곳에서 많은 병사들이 죽어나간다. 내 옆에서 뛰던 놈도 목에 총알을 맞고선, 피를 토해내면서 의무병을 부르다가, 결국 죽어버렸다.

펑-!

어디에서는 수류탄이 터진다.

까마귀 놈들 4명이 수류탄이 터진 자리에서 온 몸에 파편이 박혀 죽는다.

벙커, 아니 해안포 진지에 거의 다 와간다.

이제 다시 한번 죽음을 방사할 때인가.

“ 몇 명인거야… ”

해안포 진지에서 대충 세어봐도 스무 마리 정도 되는 까마귀들이 사격중이다. 스무 마리의 까마귀들이라.

“ 어이, 엄호해줘! ”

내 근처의 병사 둘에게 엄호를 부탁한 후, 나는 뛰쳐나가서 놈들에게 접근했다.

30m.

아직 놈들은 내가 접근하고 있음을 모른다.

20m.

도로에도 적군이 없다. 좋았어, 잘만 하면 훈장도 타겠는걸.

10m.

“ 왼쪽! 화염방사병! ”

한 까마귀가 나를 알아차렸다만, 이미 늦은지 오래다.

틱.

푸화아아아아악.

“ 아극..! 아그윽! 아극! 불! 불! ”

“ 으으아악! 불! 불! 불! ”

“ 아… 악, 아…! 으극…! ”

스무 마리 가량의 까마귀들이 불에 타오르기 시작한다. 몇몇은 진화를 시도해보지만 무쓸모였고, 몇몇은 바다로 뛰어들기 위해서 해안포 진지에서 뛰어내리지만, 아래의 절벽으로 추락하여 머리가 깨지거나, 다리가 부러진 후에 물에 빠져서 익사 할 뿐이었다.

“ 이쪽은 소탕 완료했습니다! ”

“ 어서 요새화시켜! 놈들이 되찾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 투투투투투투-! ’

“ 어윽… ”

“ 컥… ”

“ 아악! 의무병! 의무병! ”

썅, 주 도로에 놈들의 장갑차다. 빨리도 왔네…

우리 장갑차는 도대체 어디 있는거지?? 분명히 온다고 했었는데, 또 해군에만 투자하는 군부놈들 때문에 정비가 안되가지고 고장난건가?

“ 아군 장갑차는 어디있습니까? ”

“ 그건 나도 모르네, 다만 엄호는 해 줄수 있으니 가서 파괴하라. ”

“ 잠시만요, 네? ”

“ 어서 가라! 전원, 장갑차의 이목을 끌고 놈들의 접근을 차단해라! ”

장교의 명령에, 나는 해안포 진지 옆을 돌아서 장갑차의 측면으로, 최대한 빠르게 접근해본다. 아군 병사들이 장갑차의 기관총에 의해 마구 갈려 나가면서도 말이다.

‘ 투투투투투투투-! ’

“ 아윽…! ”

“ 의무병! 의무병…! ”

아군 다수가 내 접근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해준 덕에, 이제 나와 장갑차와의 남은 거리는 불과 10m다. 거기다가 아직까지 날 알아차리지는 못한 듯하고, 근처에 적군도 없으니, 지금이다!

툭.

푸화아아아아아아악.

“ ㅇ… 어! 아악! 악! 불! 불…! ”

쿵. 쿵. 쿵쿵쿵.

장갑차 안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벽을 두들기는 소리. 안에서 바삭하게 통구이가 되고 있는 까마귀 놈들의 마지막 발악이다.

“ 누가 이거 좀 열어봐…! 불! 부..ㄹ… ”

이윽고, 그 비명소리는 완전히 조용해진다. 그제서야 나는 문을 열었고, 장갑차 안은 활활 불타는 코르부스군 시체 3구와, 각종 장비들이 있었다.

‘ 삐이이이이이익! ’

“ 돌격! ”

연료는 얼마나 남았을려나. 슬슬 재보급도 받아야 할텐ㄷ-

푸쉬이이이이익…

잠시만 저거… 조명탄……?

부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웅.

“ 소위! 조명탄을 잘못 쏘면 어떡하나?? ”

“ 시발, 다들 산개해! ”

빌어먹을, 한 소위가 조명탄을 우리 머리 위로 잘못 쏴서 미라가 우리한테 포격을 가한다ㄱ-

쿠구궁… 쿠구구구궁…

“ 온다 시발! ”

“ 피하- ”

콰쾅, 콰과과과광!

“ 엄마..! ”

수십 명의 병사들이 포격에, 미라의 짧디 짧은 포격에 갈려 나간다. 빌어먹을 새끼…

“ 소위님! 조명탄 이리 줘보십쇼! ”

한 하사가 그 소위의 손에서 조명탄총을 빼았아서 새 조명탄을 장전한 후, 우리 머리 위가 아니라, 저 까마귀 둥지 위로 제대로 사격한다.

허나 미라는 사격을 중지하지 않았다.

설마 저 까마귀 놈들을 우리로 오인하고 있는거야…?

삐이이이이이이익!

“ 까마귀 신에게 살점을! 까마귀 신에게 피를! 돌격! ”

환장하겠다. 우리 전함은 우리를 포격하고, 저쪽에선 돌격해오고, 어쩌자는거야!

“ 일단은 엄폐해! 어차피 미라 쟤들도 전투가 얼마나 심한지는 볼 수는 있을거야! ”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미라가 다시 포격을 개시하였다.

쿠궁, 쿠구구궁, 쿠구궁.

웅장한 8번의 포성이 다시 한번 울렸고, 우리는 하는수 없이, 포격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저 까마귀 광신도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한다.

탕. 탕. 투투투투투. 타당. 타다다다당.

피육, 퓩. 피슉.

“ 의무병! 의무병! ”

총성, 총알이 빗나가거나 살점에 박히는 소리, 그리고 누군가의 살고싶은 애원, 셋이 모두 동시에, 양측에서 들려온다.

이윽고 착탄하는 미라의 포탄들.

이번에는 저 광신도 놈들에게 떨어졌다.

“ 그래! 이거야! 저놈들을 죽이라ㄱ- ”

피슉.

내 옆의 한 돌격병이, 환호하다가 그대로 복부에 총알을 맞고, 창자가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다.

그는 의무병을 불러 볼 기회도 없이,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서서히 죽어갔다.

시발. 시발, 시발…!

“ 대위님! 돌격은 언제입니까? ”

“ 놈들 진격이… 저지되었다! 돌격해! ”

삐이이이이이이이익!

다시 한번, 수십의 아들들을 죽음으로 내몰 호각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저 벙커만 어떻게든 해 보면, 해안포대의 반은 무력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소탕해 본다면 말이지…

“ 돌격! ”

“ 세터스를 위하- 으억…! ”

돌격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하나 둘씩 쓰러지는 병사들. 더 이상 지체할 시간도 없다. 여기서 실패한다면, 놈들이 반격해서 우리 모두 죽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니까 뛰어야겠지. 온 힘을 다해서 뛰어야겠지…

“ 200m. 200m… 제발 연료통에 맞지만 말자… ”

“ 넌 또 왜 그래? 저 작은걸 누가 맞힐 수나 있겠냐고? ”

“ 그런가.. ”

그래, 그러길 바래야지. 너무 또 비관적으로 보면 안되는 거니까…

“ 하아… 하아.. 이거 진짜 경량화만 어떻게 되었으면 좋을텐데… ”

“ 그래? 얼마나 무겁ㄱ…

휘융, 팅!

“악! ”

나와 벙커로 달리던, 몇 초 전까지만 해도 나와 대화중이던 소총병의 총검이 총알에 맞아 박살났고, 작은 금속 파편들을 그 소총병의 얼굴에 흩뿌렸다. 그 소총병은 그대로 바닥에 엎어졌다.

으, 끔찍해라…

“ 100m! 조금만 더 가자…! ”

어느샌가 미라의 포연도 사라졌고, 돌격해오는 코르부스 놈들이 보였다.

죽으러 오는거겠지, 아무리 육군을 등한시하고, 해군만 키워줘도, 근접전 능력은 훈련을 더 많이 받은 우리가 더 뛰어나거든!

탕, 타다다당, 투투투투투투, 탕, 타당!

“ 장갑차는 언제 오는거야! ”

“ 몰라 시발! ”

아무래도, 사령부가 투입을 거절했나보다. 우리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겠지!

도대체 그 장갑차 하나가 뭐가 중요하다고!

“ 비켜! 화염 나간다! ”

광신도들이 20m까지 접근해왔을까, 나는 화염방사기의 방아쇠를 당겨서, 좌우로 화염을 방사하기 시작했다.

푸화아아아아아악.

양쪽은 이미 수백의 시체가 널부러진 아수라장이다. 거기다가 이젠 근접전까지 일어나면서, 총성 대신 묵직한 타격음이, 들려왔고.

퍽, 퍽, 서걱, 퍽, 푹찍.

“ 아윽…! ”

“ 악! 의무벼- ”

퍽.

“ 으으악! 불! 불! ”

“ 아악! 불! 누가 좀 도와줘! 불…! ”

“ 불! 불…! 살려줘! ”

그래, 막 불타라! 좋은 까마귀는 불에 타서 재가 되어버린 까마귀뿐이다!

어, 잠시만, 까마귀 장교놈 저거…!

탕.

팅.

아.

쾅.......!

" 아악! 살려줘! 불! 불! 엄마...! 엄마... 엄마....... 살... 려... ㅈ.. "

결국 이렇게 죽네. 내가 원하지 않던 방식으로 말이야.

엄마, 미안. 이제 내 시체도 못 찾겠구나.

산드라, 오빠가 곧 보러 갈게. 그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만나면, 그때라도 마음껏 분을 풀어봐.

안녕. 이 세상아.


소설 이벤트들 위치상으로는 이렇게임. 1번이 미라의 첫 포격과 이후 돌격, 화염방사기 첫 희생양, 2번이 화염방사기에 의한 코르부스군 20명 단체 비명횡사, 3번이 장갑차랑 미라 오인포격, 4번이 양측 근접전 격돌 및 주인공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