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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내재된 도덕 감정을 네 가지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말한 사단(四端) 가운데 ‘수오지심’이 바로 부끄러움의 감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오지심이란 도덕적으로 바르지 않은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부도덕한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타인의 악행에 분노를 느끼는 마음이 수오지심이라고 합니다. 맹자는 그것이 누구나 느끼는 인지상정이며, 이를 발단으로 삼아 인간은 선을 실천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산 정약용 역시 부끄러움을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감정으로 이해합니다. 죄를 짓는 죄인, 음탕한 짓을 벌인 남녀 또한 “우리가 하늘에 죄를 짓고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 속으로 부도덕을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이 있기에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또 불효자나 음란한 여자도 누군가 그들더러 참 효자로구나, 참 정숙한 여인이네 라고 칭찬하면 기뻐하고, 악덕을 일삼는 탐관오리조차 아랫사람이 청백리라고 아첨하면 좋아하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그들 또한 내심 선을 좋아하고 악을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조차 속으로는 그것을 떳떳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약용은 이 같은 사례를 들어 사람이 근본적으로 선한 존재임을 증명하고자 하였습니다.

도토리 계정을 ASD로 하려 하는데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