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편의점 알바하는 편순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소처럼 일하다 어느 날 마음에 담아두던 남사친이 와서 먹을 거를 사서 창가에 앉아 먹으면서 나와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 실없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의 목소리, 눈 짓, 표정 하나하나에 내 가슴이 뛰었으면 좋겠다. 그가 편의점을 나갈 때 붙잡고 싶지만 그도 피곤할 것을 알기에 꾹 참고 보낼 것이다. 그런 푸릇푸릇한 사랑을 하는 여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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