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디디-

'그를 위해서라면'

"너 누구야? 여긴 어떻게-"

'그를 위해서라면'

쩌-억-

'그를 위해서라면'

"읍! 읍!"

'그를 위해서라면'

 덜컹-

'그를 위해서라면'

푸욱-

'그를 위해서라면'

사-아아아악

'그를 위해서라면'

"우우우웁!!!"

'그를 위해서라면'

털썩-

'그를 위해서라면'


//


"으으! 옷에 묻었었네! 까만 옷이라 눈에 안띄어서 다행이지."

"얼른 빨아야지. 더 놨두면 물들어서 안빠질라"


"뭘 또 하려고 했는데... 음... 아! 설거지!"

"더러운건 얼른 씻어내야지"

"오늘도 잘해줬어, 시미 짱♡"

철컥-

다 씻긴 시미 짱을 서랍에 다시 꽂아 넣었다.


두꺼운 커튼 틈새로 빛이 들어온다.

"아, 새벽이네"

"1시간 쪽잠이라도 자야지"


//


"하-암"

"도시락~밥~ 해야지!"

"아, 그 전에, 나도 씻어야지! 냄새 들킬란다"


"오늘은! 그가 좋아하는, 함버그 스테이크로 하자! 마침 고기도 있으니"

위이잉갈갈갈갈...

"어우 피냄새"

지글지글...

"소스는... 따로 포장하고... 아, 그래! 비벼먹을 밥도 넣으면 좋아하겠지?"


"아아아!! 벌써 시간이! 7시 반!"

달그락

철컥

"다녀오겠습니다!"

끼이익

철컥

띠로링-


오늘은 좀 늦어서, 익숙한 길을 따라, 뛰었다.


"안녕, 오늘도 학교 같이 갈까?"

"으...응..."

"좋아!"


난 그의 손을 꼬-옥 잡았고, 그도 뿌리치려고 하지 않는다.

"손...좀 떨고 있네?"

"!!!"

"추워? 내 마의 입을래?"

"아... 아니... 괜찮아..."

그는 더 심하게 떨고 있었다.

"정말, 필요 없어...?"

"여... 역시 입을게"

"따뜻해?"

"으..응..."

나는 좀 추울지도 모르지만, 그가 따뜻해 한다면 나도 따뜻하다.


//


"17번 문제의 풀이는 ■♤●가 나와서..."

"●■서 α●β■ ■β의 값■ 구해■..."


"■, ■●로 ♤업 ■이다, 다음 수업엔..."

"이제 점심시간?"

"도시락 갖다 줘야지~"


"안녕~ 도시락 만들어 왔..."

'저년은 뭐야!!! 나보다 먼저 와서, 같이 먹고 있다고?'

'... 바람...?"

"아... 아니... 이건 그런게..."

"그런게 아니라니, 어딜봐도잖아!"

"얘는... 그... ♤●■ ●ㅇㅑ"

'변명은 듣기 싫어. 내가 할 일은 정해져 있어.'


딸깍-


'해.충.박.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