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좁은 도로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세종시 내 일부 중심도로가 확장되는 등 국회 세종시대를 앞두고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교통체계가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행복도시 건설 이래 도심 도로가 처음으로 확장되고, 금강 교량 신설 작업이 본격화한다. 또 신규 BRT 노선 공사가 이뤄지며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대폭 확대된다.

우선 지난해 말 발표한 도시 중심부(S-1생활권) 교통체계 개선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당초 폐지 예정이던 96번 국도는 중앙공원 계획을 감안해 존치시키되 선형을 조정하고, 보행자 및 차량 안전·환경을 고려해 노선을 계획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녹지공간 남측 금남교·갈매로는 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의사당 교통수요 흡수를 위한 '금강 횡단 교량' 신설도 속도를 낸다. 이달 초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연내 건립 타당성과 정확한 위치·규모·형식 등이 도출될 예정이다.

도심 교통을 분산할 외곽순환도로(행복대로)도 2026년 전후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1-6생활권을 링 모양으로 순환하는 외곽순환도로는 잔여 구간인 6생활권 3.3km가 완공되면 도심 정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중심부를 통과하지 않고 우회 주행할 수 있는 왕복 6차로 간선도로로, 도시 내부 일반 도로와 달리 신호 없이 통행할 수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행 여건도 한층 나아진다. 신규 노선인 세종-공주 광역BRT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세종의사당BRT 등 신설 필요 노선을 발굴하고, 청주·조치원 등 광역 BRT 운행을 위한 행정절차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행복도시권 통합환승요금체계도 연말까지 구축한다. 현재 대전-세종 간 적용되는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공주와 청주까지 확대된다. 또 대형 쉘터, 스크린도어 등을 갖춘 BRT 첨단정류장을 모니터링해 향후 5-6생활권 BRT 정류장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앞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 세종의사당을 연계한 '철도역 환승센터'를 건립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도모한다는 구상을 밝혔으나, 정부의 광역급행철도(CTX) 추진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역의 오랜 현안인 'KTX 세종역' 건립도 추진동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세종시 자체 연구용역 결과, 금남면 발산리에 세종역을 설치하는 방안이 경제성(B/C 1.06)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후속 조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출처 : 국회 오는 세종 행복도시, 교통체계 대대적 업그레이드 < 전체 < 세종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