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버스 권역별 번호가 도입된게 아마 1987년쯤일거임..

그 전까진 한자릿수부터 세자릿수까지 번호가 다채로웠다고 들었음.


그러다 1987년도에 세자릿수로 번호가 정리되면서 권역별로 번호를 구분하기 시작.

일단 좌석은 가운데 0을 집어넣어 구분하고, 각 방면별로

100번대: 유성 방면, 200번대: 진잠 방면, 300번대: 산성동 방면, 500번대: 산내 방면

600번대: 대청동 방면, 700번대: 회덕/신탄진 방면, 800번대: 시내 방면으로 구분함.


근데 각 권역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묘하게 권역이 또 나눠지는 모습도 보이기도 함..

각 번호대별로 2개 이상 있었던 것들 위주로 정리해보면

11X는 충남대, 12X는 동학사, 13X는 연구단지~신탄진, 14X는 유성여고, 15X은 유성여고/대평리, 16X는 학하동, 18X는 연구단지~둔산,

21X은 정림동, 22X는 가수원/관저/원내동, 23X는 기성동, 24X는 계룡시,

31X은 산성/안영동, 32X은 금산 복수면, 33X는 산서동,

51X은 가오동/구도동

62X은 추동, 63X은 어부동/회남

71X은 대화/읍내/와동, 72X은 신탄진, 73X은 대청댐

81X은 가양/용전동, 82X은 용운동, 85X은 도마동(배재대), 86X은 괴정동


이런 모습이었음. 단 170번(용계동), 190번(충대~가양동), 520번(마전), 640번(옥천), 740번(중리동), 841번(터미널), 888번(사정공원)처럼 뭔가 나름 규칙은 있는거 같은데 하나씩 밖에 없어서 뭐라 말하기 애매한 경우도 있긴 함..


근데 지금 내가 저렇게 나열한 것도 90년대~2000년대 초에 있었던 노선들을 주 기준으로 한거다보니, 저 패턴에 대충 맞아들어가는건 90년대~2000년대 초반임. 이후에 노선이 연장, 변경, 신설, 폐선 등 이런저런 조정과 개편을 거치면서 다른 패턴으로 바뀌거나, 그냥 저 패턴에서 벗어나 권역만 얼추 맞춰 번호를 부여하는 경우도 생김.


그리고 원칙은 세자릿수/권역별 구분인데 나중에 가면서 여기에 안맞는 노선들이 생겨남. 가령 96년에 신설되었던 직행좌석 1번이나, 90년대 말에 지역별 순환노선(진잠쪽은 41,42,46번, 둔산쪽은 88번)이 생긴다든가.. 그러다가 2002년에 시외곽으로 빠지던 노선들이 죄다 지역순환버스로 전환되면서 좌석/입석은 세자리, 순환버스는 두자리로 정리됨. 이 구조는 지금도 남아있는데, 지금도 간선/지선은 세자리, 외곽노선은 두자리인게 이때부터 생겨난 것임.


그리고 저렇게 권역을 나눠도 이런저런 이유로 권역별 구분에 안맞는 노선들도 종종 생겨남.. 가령 750번은 전민동, 둔산, 배재대, 산성동은 거치지만 정작 신탄진/회덕은 안거쳤고, 그 이후에 생긴 116번은 산내, 보문산, 문화동, 복수동, 도마동을 거치지만 정작 유성을 안거치거나, 135/135-1번은 산성동, 용문동은 거치지만 정작 유성을 안거치거나 등...  굳이 핑계를 대자면 116번은 2003년 개편때 112/113번 단축으로 인한 공백을 메꿀려고 만들다보니 번호가 그렇게 되었고 135/135-1번은 2006년 개편때 180+315번을 통합해 만든 노선이라 둘의 번호를 섞다가 나온 것이라 할까..


100% 칼같이 들어맞는 것도 아니고 알 수 없는 돌연변이 같은 번호도 있지만

이런 권역별 번호 구분은 큰 틀은 안바뀌고 세부적인 것만 조금씩 바뀌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