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표지판을 보면 이렇게 방향당 지명이 2개씩 적힌 경우가 많은데

위쪽이 '원거리 안내지명', 아래쪽이 '근거리 안내지명'에 해당함.

국토교통부 예규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을 보면

고속국도와 국도의 표지판에서 사용할 안내지명을 표로 정해놓고 있는데,

1번 국도 세종 근처의 안내지명을 보면 아래와 같이 되어있음.


왼쪽부터 [목포방향 원거리, 목포방향 근거리, 신의주방향 원거리, 신의주방향 근거리] 안내지명임.

목포방향의 경우 성환부터 조치원까지는 '세종'이 원거리에 오고,

조치원에서 세종 사이에는 '세종'이 근거리에 오도록 되어있음.

근데 세종시가 없던 시절에도 '세종'이 적혀있지는 않았을테니 옛날 규정을 찾아봄.


2012년 4월에 개정되기 직전의 규정임. (세종시 출범은 2012년 7월)

가운데 '세종' 자리에는 '종촌'이 와있고 (현 세종시 종촌동~어진동 쯤으로 보임)

'세종'은 원거리 근거리 안내지명 어디에도 없음.

아까와 다르게 성환부터 동학사까지 원거리지명은 계속 '대전'을 쓰게 되어있음.

(참고로 지점 위계는 ▣ > ● > ◎ > ○ 순이고, ○는 안내지명에 표기되지 않음)


https://arca.live/b/djsjcn/1172464 의 댓글에서 언급된

"표지판에 대전은 잘 표기되어 있는데 세종은 잘 표기되지 않았다"는 건 이거랑 관련있어 보임.

2012년 개정 전까지는 '대전'을 표기하게 되어있던게 개정후에는 '세종'으로 표기하도록 바뀌었지만

도로관리청이 게을러서인지 아직 바꾸지 않고 계속 대전으로 놔둬서 그런거 같음.



한편 21번 국도는 천안에서 1번 국도와 만나는데,

이쪽은 희한하게 1번 국도쪽 안내지명을 '세종'으로 안바꾸고 아직도 '대전'으로 해놨음.


저기서 나오는 '삼거리'는 아마 이거 같음. (내 추측임)

옛날에는 천안역~천안삼거리 구간에서 1번과 21번 국도가 겹쳤는데, (왼쪽)

새로 우회도로 생겨서 국도끼리 중복되는 구간 없이 교차하도록 바뀌었는데도 (오른쪽)

옛날 도로구조에 근거한 내용을 아직도 고치지 않아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