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직행형 시외버스는 일반도로 주행 시 고속도로 주행의 2배에 가까운 임률로 요금을 받게 돼있는데, 이게 고속도로가 주요 대도시 사이에밖에 없고 일반국도조차도 태반이 구렸던 시대면 모를까, 군단위에도 다 고속도로도 있고 고속도로 못잖은 고규격 일반도로도 있는 현재는 단지 실질적인 노선 형태에는 차이가 없는데 도로의 고속도로 여부만으로 요금이 달라지는 적폐 같은 제도로 남아있음.

그리고 이 적폐스러운 운임 제도는 아쉽게도 거의 공론화가 되고 있지 못한 현실이라, 과거 전라북도의 사례처럼 아예 주민들이 들고일어나지 않는 이상 정치권에서 해결해줄 가능성이 요원함.

이하 일반도로를 탔을 때 비싸지는 운임을 편의상 '국도운임'으로 호칭함. 흔히 '국도를 타서 비싸다'라고 알려져있기 때문에...


충남권도 고속도로 노선망을 보면 이 문제가 심각할 거 같은데. 당장 장항선축(천안~예산~홍성~보령 + 서산, 당진 방면)은 아예 시작부터 고속도로를 탈 수가 없는 지경이고, 4번국도축(대전~논산~부여~서천)의 경우 대전복합 노선은 유성 찍고 고속도로 들어가서 논산IC~연무~논산 이렇게 들어가지만 대전서남부 노선은 그딴거 없고 국도 타고 연산을 가지...

고속도로가 있는 도시들 사이에도, 직통은 고속도로를 타지만 경유지가 있는 편의 경우 일반도로를 풀로 타서 요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고.


본인 고향부터가 국도운임 때문에 피 보는 동네라... 이쪽에 관심이 있음. 코로나 전까지 자주 이용했던 광주~보성 같은 경우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은 편이고 도로는 고속도로 뺨치게 좋은데 국도운임 문제에다가 이런저런 문제가 겹쳐서 1만원 가까이도 감... 목포나 순천 방향도 고속도로 직통이 없고 각역정차급만 다니기 때문에 국도운임이 들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