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날씨도 좋고 봄은 지나가니 이대로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밖으로 나왔음. 모처럼 나왔는데 사진 안 올리기에는 섭섭하니 오늘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보겠다.


여기는 태안 경이정이다. 태안읍성 바깥에 있는 관아 부속 건물인데, 예로부터 중국 송나라 사신들이 안흥항을 통해 들어올 때 잠시 휴식을 취했던 곳이다. 憬夷라는 이름은 오랑캐, 즉 고려 말부터 서해안을 약탈하던 왜구들을 경계하란 의미라고 한다.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올라갈 수 없지만 옛날에는 노인 쉼터로 쓰였고 엄마아빠 세대는 저기서 뛰어놀기도 했다고.

최근 복원 중인 태안읍성이다. 과거 태안의 중심지였다. 바로 앞에는 읍사무소가 있는데, 읍성이 신식 건물인 태안읍사무소와 대치되는 모습이 흥미롭다.

표지판만 봐도 과거 태안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음... 그리고 사진에서 나오듯이 최근(?)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생겼는데, 태안읍을 방문하게 된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마침 바로 뒤가 백화산 등산로니까. 백화산도 은근히 산악회에서 많이 다녀가더라.

15세기에 지금 자리에 지어졌다가 지금의 태안중 위치로 옮겨진 후 숙종이 다시 지은 태안향교이다. 안에는 성현들의 위패가 있다.

내가 1년 남짓 다녔던 태안초등학교다. 1911년 개교 이후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은 타 학교들에 밀려 학생 수가 많지 않다. 내부에는 역사관도 있어서 태안 지역의 역사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는 동문리 근대한옥이다. 자세한 설명은 위 사진에 있으니 궁금하면 참고. 그 앞에는 목련이 만개해 있다.


여기까지 태안군 동문리 옛 시가지 풍경. 낮에는 날씨가 엄청 더움;; 꽃 주변에 벌들이 꼬여서 고역이였다. 태안읍은 관광지가 아니라 외지인들이 올 일은 별로 없지만 온다면 국보 동문리 마애삼존불이 있는 백화산과 더불어 산 아래 있는 구 시가지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태안읍성 복원하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아직은 일부 성벽만 복원됐고, 대부분 흙무더기만 쌓여있더라 ㅇㅇ... 아무튼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