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다리 없다 - 표준어로는 '쓸데 없다'인데 걍 평소에 '쓸다리 없다'를 종종 썼는데 최근에서야 이것도 사투리인 거 앎 ㅋㅋㅋ 또 누구한테 배운 거지 싶었는데 엄마가 종종 쓰시더라


실갱이 - 표준어로는 '실랑이'인데 '실갱이'가 더 찰져서 종종 썼는데 이것도 사투리였음. 이것도 엄마가 종종 쓰시더라


쩜매다 - 표준어로는 '묶다'인데 20살 돼서 나도 사투리 어휘를 쓰고 있었다는 걸 알게 해준 표현. 이건 어릴 때 엄마가 쓰시는 거 보고 무슨 뜻이냐고 여쭤봤던 기억이 있음. 그래서 그 뒤로는 어른들이 쓰는 고급 표현인 줄 알고 나도 그 뒤부터 쩜매라는 말 많이 썼는데 알고 보니 사투리 ㅋㅋ


씻치다/씻그다 - 표준어로는 '씻다'인데 난 '씻치다'(씻쳐)를 주로 쓰고 우리 누나는 '씻그다'(씻거) 주로 씀


쫄데기살 - 표준어로는 '돼지고기 사태'인데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정확히 무슨 부위인지 몰라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대전 쪽 사투리라고 나오는 거 보고 충격 먹었던 적이 있음. 찾아보니까 죄다 대전에 있는 식당들밖에 안 나오긴 하더라 ㅋㅋ


우리 엄마가 나랑 우리 누나는 표준어 쓰길 바랐어서 우리 앞에서는 사투리 안 썼는데 너네는 어디서 사투리를 배워서 왔다고 얘기하시는데 정작 우리가 쓰는 거 다 우리 엄마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쓰시는 것들이라 우리 엄마나 외할머니한테서 주로 배웠지 않나 싶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