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의 건립 시기를 판가름할 핵심 절차가 이달 재개된다.

제때 완공해 U대회(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막식을 치르려면 적어도 이달 내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논의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사업부지의 GB 해제 여부를 결정할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가 이달 중 개최된다. 현재 예상되는 일정은 21일로, 시는 올해 마지막 중도위에 '심의 안건의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안건이 심의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중도위에서 적어도 '조건부 가결'이 나와야 내년 1분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중투심) 관문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행안부에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2단계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중투심을 의뢰할 예정이다. 의뢰 기한 내 GB 해제 여부가 판가름 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중투심이 물 건너갈 수밖에 없어, 중도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앞서 시는 사업부지 내 GB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 지난 8월 말 중투심에서 '재검토'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이미 올해 3분기 내 통과 목표를 세웠던 중투심에서 고배를 마셨고, 차기 행정절차도 연쇄적으로 밀린 만큼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주민공람이 진행됐던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시는 연내 GB 해제 결정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를 완료하고, 내년 토지 보상, 2025년 1월 단지·체육시설공사 시작, 2026년 12월 준공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착공 전 행정절차가 수개월 밀린 데다가, 공정이 빡빡해 2027년 8월 U대회 개막식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대안도 검토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기한 내 완성하려면 밤까지 공사를 해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개막식 장소를 대체할 수 있었던 한밭종합운동장을 전임 시장 때 헐면 안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는 일단 중도위에 안건이 상정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도위에서 '반려'나 '재심의' 결과가 나올 경우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대회 개막식 전까지 준공이 되지 않을 경우 (월드컵경기장 개막식으로) 방향을 선회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100번지 일원 76만 ㎡에 총사업비 5872억 원을 투입,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준비운동장, 테니스장, 씨름장 등 체육시설과 임대아파트 등 주거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출처 : 하계U대회 개막 어쩌나…서남부스포츠타운 '산 넘어 산' < 행정 < 사회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진짜 대전 일 처리 하는 거 보면 답답해 돌아가시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