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간 연결도로망 확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도로시설 한계에 따른 지역 이동 수요를 충족하고 양 도시의 확장성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일생활권을 전제로 한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 등을 감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주도의 도로신설이 보다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북유성대로·구즉세종로·구룡달전로·금남구즉로 등 총 4개의 간선도로가 대전과 세종을 연결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서 세종 소담동을 잇는 구즉세종로는 간선급행버스 전용 중앙차로가 설치된 왕복 6차로 도로로, 천변도시고속화도로와 만난다.

왕복 8-10차로의 북유성대로는 대전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네거리에서 남세종나들목으로 이어지는 대전-세종 간 대표적인 광역도로다.

구룡달전로와 금남구즉로는 각 왕복 2차로로 구성, 사실상 구즉세종로가 해당 도로들을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세종의 교통수요를 감당하는 실질적인 주요도로는 '북유성대로'와 '구즉세종로' 2곳으로,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 이동량 집중 등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전시가 발간한 '교통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북유성대로 시 경계구간의 일일 평균 양방향 교통량은 8만 915대다. 대전에서 세종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4만 1075대, 세종에서 대전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만 9839대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전과 세종의 누적 차량등록 대수가 90만 1600대인 점을 감안, 전체 9%에 달하는 차량이 1개 간선도로를 통해 양 도시로 유·출입되는 셈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세종 간 이동량과 향후 메가시티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고려하면 현재 도로 상황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양 도시 사이에 산지가 위치하고 있어 지형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기존 도로를 확장하기 보다는 노선을 많이 뚫어 거미줄처럼 간선도로망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고 밝혔다.

일일 생활권을 전제하고 있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전-세종 인접도로망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양 도시의 상생 발전·확장 등을 고려해 행복청이 주도적으로 도로 신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구가 증가하면 도시 확장에 따른 인접지와의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한 데다 대전과의 생활권 통합 가능성 등을 대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세종특별자치시 개발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는 대거 확장·개통된 반면 상대적으로 대전과 인접한 도로는 개발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현재의 도로시설로는 양 도시의 확장성은 물론 인구 50만 명을 지향하는 세종지역의 발전 측면에서도 한계가 큰 만큼 공격적으로 대전 인접도로망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출처 : '메가시티 일일생활권 형성' 대전-세종 연결도로망 확충 절실 < 전체 < 대전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