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대전 내려갔을 때 엄마가 집에 폰 두고 왔다고 직장(탄방동)까지 가지고 와달라고 했는데 우리 동네에선 둔산권 가려면 버스를 최소 한 번 환승해야 됨.


그래서 버스 타고 가다가 정부청사역에서 환승하려고 내렸는데 마침 지하철역이 있었음.


정부청사역에서 버스로 환승하면 엄마 직장까지 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되는데 지하철로 환승해서 탄방역에 내리면 최소 15분 정도는 걸어야 하지만 서울 살이 하면서 지하철에 맛이 들린 나는 지하철을 타기로 함.


내가 대전에서 살았던 동네들은 죄다 지하철 수혜 지역이 아니어서 여태 대전에서 지하철을 타본 경험이 5번도 안 되긴 하는데 서울에서 지하철 타다가 오랜만에 대전 지하철 타니까 확실히 지하철이 더 좁은 느낌이었고 뭔가 더 낡은 느낌?이었음(약간 서울 2호선이랑 비슷한 느낌).


지하철 타고 가면서 충광철이랑 2호선 개통 이후엔 서울처럼 대전 지하철에서도 환승역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두근거리긴 하더라


그리고 다시 서울 올라가려고 대전역에 도착했을 때도 앞으로 여기에서도 또 하나의 전철을 탈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에 뭔가 감격스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