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ite 다함께 번역 채널

사실 이 글을 쓸지말지 고민이었음.

절반의 진실과 절반의 뇌피셜이 섞여서...


예전에 DLsite 모기업에 지원했는데, 서류전형 합격 후 담당자들과도 얘기 잘 끝나서 위탁업무를 맡기 일보직전이었음. 근데 담당자 중 한 명이 제시한 위탁업무 단가를 보고 포기함


 텍스트 번역

 - 번역:0.5엔/1문자(일본어)

 - 교정:0.25엔/1문자(일본어)

 

 영상&만화수정, 문자삽입 등

 - 250엔/페이지

 

 동영상 자막삽입

 - 100엔/분

 

 다함께 번역

 - 150엔/페이지


저기 보면 교정 단가가 한 글자당 0.25엔이고 번역은 한 글자당 0.5엔임. 보통 1000자 번역하는데 1시간으로 계산하면 최저시급도 안 나옴. 그리고 교정의 경우 번역 단가의 절반이 통상적인 금액임. 그외 자막 작업도 분당 3천원 정도가 일반적인데 저긴 100엔임.  Time Code 작업까지 더해지면 500원쯤 더 붙어야 정상인데 그런 거 없음.


안 그래도 엔저인데 직원을 구하는 건지 노예를 구하는 건지 모르겠음. 아마 검수가 늦어지는 이유도 검수 외 사내 다른 작업들도 많고 역자들이 올린 작품들까지 몰려서 그럴 거임. 사정을 알고 나니까 늦어지는 이유도 대충 짐작이 가고 검수자들을 욕하지도 못하겠음.


정말 저 일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면 못할 짓인듯ㅜㅡ

가슴에 손을 얹고 저 단가 받고 일할 수 있겠음?


상황이 더 나아질지 나빠질지 모르지만... 딱히 밝은 미래는 아니지 않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