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기록 채널

1.

후반부가 기억에 남습니다.

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꼬입니다.

중간에 밥을 먹으려고 해도

문을 닫은 곳도 있고요,

먹다가 일이 꼬이고,

열차도 여러 번 잘못 탈 뻔하고.

후반부 엔딩은 기억나는 게 없어요.


2.

뒤죽박죽으로 꼬이는 이야기.

기억나는 시발점은 미술 숙제였는데

처음부터 계속 망치고 망치더니

동생에게 잔소리를 들었고

그 이후로 숙제가 계속

망해가는 내용입니다.

나중에는 왠 남자애가

우리 집에 들어와서 소란인데

아예 숙제에 불을 지펴버려가지고

쫓아다닌 끝에 겨우 잡아서 두드려패고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동생 방으로 들어와서

어차저차 전개되는 게 해당 내용의 끝.

과제는 아크릴물감으로 뭔가 그렸었을겁니다.

결국 과제하던 거는 못 찾고 망연자실 그 자체.

마지막은 무슨 고속도로로 여행을 다닌 모양인데

휴개소에서 갑자기 뭐가 나오고

환율은 뭔가 80년대 후반같고

대만계에게 잃어버린 차를 찾으러 묻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마지막에 숲속에서

내리고서는 물웅덩이 가득한 길가를 걷고.

물웅덩이가 깊고 그 안에 해초가 들어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