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게임에서 반자동 소총은 생각보다 많은 호불호를 타고 있음. 그리고 나 역시 이에 관해서는 불호라는 입장임


심지어는 볼트액션을 반자동보다 선호하는 경향을 띄는 사람들도 매우 많이 보이고 있음.


오늘은 사람들이 왜 반자동 소총 말고 볼트액션 소총을 사용하게 되는지 알아보자.



원래는 밸런스 토의장에 적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거는 반자동이 좋다 볼딱이 좋다 토론하는 글이라기보단 뉴비들이 반자동이랑 볼딱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까 고민하는 데 있어 더 도움될 것 같아서 정보탭에 쓰기로 했음.


그리고 이 글은 볼트액션이 반자동보다 무조건 좋다고 얘기하는 글이 아니라, 광클이 되는 반자동을 두고 굳이 볼트액션을 쓰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해주는 글에 가까우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해주면 될 듯 하다.




2. 사격 시범(에임 주의)


반자동 소총이 가지는 볼트액션 소총 대비 최대 이점은 탄을 존나게 광클해서 뿌려댈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단발광클이 얼마나 효율적일까? 비교적 근거리에서 3탄창을 연사한 표적판을 자세히 보도록 하자.



유효 타수가 좆도 안나왔다. 진짜 내가 이상하게 쏜 게 아니라 반동이 개지랄이라 저걸 가지고 높은 집탄을 보이는 게 더 이상한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반자동 소총은 다음과 같이 사용하는 게 이상적이다.


단기간에 반자동의 장점을 활용했음과 동시에 많은 유효타수를 날렸다. 8발을 전부 명중시키는 데 대략 8초가 걸렸다.



아까와 유사한 코스로 최대한의 성능을 내는(풀업 리엔필드) 볼트액션 소총의 경우 대략 11초가 걸리게 된다.



그렇다면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보기 위하여, 밀집된 표적과 분산된 코스를 상대로 이 편차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분산된 표적을 상대로는 약 10초, 밀집된 표적을 상대로는 약 7초가 걸렸다.



분산과 밀집 상관없이 약 11초가 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밀집된 표적을 상대로는 반자동이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나, 분산된 표적을 상대로는 반자동이 생각보다 별 힘을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반자동 소총과 볼트액션 소총의 데미지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이론상으로는 개런드 급의 소총탄으로도 적군을 한발만에 사살할 수 있으나, 거리가 멀어지거나 팔다리에 맞는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적군이 살거나 기절만 하는 경우를 자주 만나볼 수 있다. 물론 볼딱은 그런 거 없다.




3. 집탄률

또한 표적판을 까본 결과(이 과정 자체를 3번정도 반복하였다) 볼트액션 소총의 집탄률이 반자동 소총의 집탄률보다 더 좋았다.(쉽게말해 볼트 당기자마자 허겁지겁 조준하고 발포한 볼딱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쏜 반자동 소총보다 집탄률이 더 좋았다는 말도안되는 소리)


각 표적은 내가 서서쏴 자세로 한 발 한발을 완벽하게 조준하여 24발을 몸과 머리에 나누어 사격한 것으로, 왼쪽이 볼트액션, 오른쪽이 반자동 소총이다. 분산도의 어마무시한 차이가 보이는가?




참고로 필자는 이곳에서 표적을 사격했다. 정확히 몇미터인지 모르겠다 나도 미안하다. 일단 포격지점의 원형범위 안에 들어가는, 비교적 좁은 거리이다.


분산도는 눈으로 직접 보는 편이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직접 사격한걸 찍어서 보여주었다.



 

방금 사용했던 총기의 실제 분산도 또한 다음과 같으며, 직접 쏜 것을 눈으로 본 것처럼 꽤나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즉, 어짜피 반자동이랍시고 광클하는 것도 반동때문에 못해먹는 짓인데 한발한발 정확히 쏘는 것도 시간상으로는 볼트액션이랑 별로 큰 차이도 안나고, 집탄률까지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시발 이게 맞나



그렇다면 근거리 단발 광클 부분 말고는 반자동이 볼트액션에 비해 큰 이익을 가지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권총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4. 근거리 단발 광클


실제 분산도로 치면 반자동이 그래도 소총이라 권총과는 비교도 못할 정확도를 보여주지만, 근거리 광클에서는 지랄맞은 반동으로 인해 거기서 거기인 집탄률을 보여준다. 



비단 미국 뿐 아니라 옆동네도 사정은 비슷하다.



물론 권총과 소총탄에서 오는 기본적인 데미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유사시 근거리 광클은 권총으로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광클하는 입장에서 권총으로도 충분히 적군을 편육으로 만들 수 있는데다, 적군이 움직이는 것을 상정한다면 저 지랄맞은 반동으로 트래킹까지 해야하는 반자동 소총보다는 권총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필자의 실제 경험으로, 게베어 장전 지랄맞게 오래걸리는 것 때문에 근거리에서는 그냥 권총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는데 이 때 오히려 적군을 빠르게 죽이는 것이 수월했다고 회고한다. 즉, 굳이 근거리 광클 하나만 보고 반자동을 고를 이유도 딱히 없다는 소리이다.





5. 요약


1. 반동 때문에 반자동은 광클을 할 수 없어 한 발 한 발을 정확히 사격해야 하는데, 볼트액션과 시간이 거기서 거기인 수준이다. 물론 밀집된 적군들을 상대로 한 반자동의 볼트액션 대비 위력은 엄청난 수준이지만, 그런 상황이면 반자동이나 볼트액션이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전사하기 일쑤이다.


2. 집탄률과 데미지 모두 볼트액션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반자동을 쏘면 적군이 기절만 할 때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한방에 한놈 컨셉이라면 볼트액션 자체가 우세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3. 근거리 난사는 굳이 반자동 소총이 아니라 권총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굳이 반자동 소총의 단발광클이 필요하지만은 않다는 얘기.



물론 반자동 소총과 달리 볼트액션을 필자가 보여준 것처럼 허둥지둥 볼트 당기자마자 쏴서 적군을 맞추는 것은 그것 나름대로 실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반자동 소총을 예와 같이 반동을 진정시켜가며 한 발 한 발 쏘는거나 볼트액션을 속사하는거나 체감상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숨을 참아가며 완벽한 정확도를 추구하는 사격은 반자동 볼트액션 할 거 없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한거고, 그렇게까지 사격할거면 굳이 반자동 쓸 이유도 사실 없다.



하지만 볼트액션 소총 자체가 손에 안 맞는 경우도 많으니, 결국 총기는 자기 손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일단 이 글을 쓴 것 자체가 굳이 광클되는 반자동 소총 대신에 볼트액션 소총을 쓰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니까 말이다.






그럼 볼트액션 소총 대신에 반자동 소총을 쓰는 사람들의 심리도 알려달라고? 내가 반자동 대신에 볼트액션 쓰는 사람인데 그걸 어케 알려줌 ㄹㅇㅋㅋ 그냥 볼트액션이 손에 안 맞거나 2번 문항에서 보여준 밀집된 표적에 대한 단발 정밀사격이 그래도 볼트액션보다 더 빠르다는 것에 주목했거나 정도라고 예측해볼 뿐이지ㅇㅇ..


다들 자기 손에 맞는 화기를 찾아 행복인리 하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