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분열

 이냐시오 총대주교가 정확히 누군가가 '지탄받아 마땅한 이'라고 지목하진 않았으나, 평등과 차별 반대를 주제로 내세운 만큼 그 대상이 신성루스로마국의 블라디미르 두긴을 저격한 것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그리고 두긴이 성도에게 버림 받았다고 느낀 이들은 빠른 행동을 보였다. 저들끼리 모여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한편, 미하일 키르포노스에게 두긴을 받아줬으면 안됐다고, 지금이라도 그를 내쳐야 한다는 성원을 올렸다. 이 제3의 로마인들에게 종교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것이었고, 이는 신성루스로마국이 예상 외로 빠르게 분열하게 될 것을 의미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