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외곽에 거주하던 M씨는 서태평양지역을 오가면서 무역을 하는 상인이였다.

무역이라고 해봣자 실상은 면세점좀쓰면서, 물가 차이를 이용한 보따리상 정도기는 하지만.... 

서태평양으로 갈 때만 해도 서태평양 함북지역에서 독감이 유행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별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시점이면 독감 유행 도는것은 일상이였고,  예방접종도 맞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청진시에 도착했을때는 그가 알고 있던 청진시와는 완전 딴판이였다. 마스크 쓴 사람이 많았고, 무엇보다 거리가 꽤 한산한 편이였다. 

이런 분위기라면 그냥 싸게라도 빨리 파는게 이득이였다.  다행히도 서태평양 지역 아는 사람이 있어 (소규모 가게 주인)  싸게 넘길 수가 있었다.

마진은 거의 없었지만, 여기 머무르던 그 며칠 사이에 상황이 악화되고  서태평양을 여행금지로 지정하는 국가들이 생겼기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계속 팔다간 장사도 안되고 시간만 허비했을테니까.


문제는 정리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 발생했다. 전날부로 대서양으로 향하는 육로 교통이 차단되엇다는 것이다.  열차 자체가 다니질 않았다.

항공로는 남아있었지만, 아무래도 항공편은 비싸기 나름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일단 다음날 가장 빠른 표를 끊게 되었다.

다음날 돌아가려 했을때 사실 약간 열이 나긴 했다. 열이 난다는건 어찌되었건 좋지 않은 신호였지만. 여기에 눌러박혀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일단 돌아가야 했다.


돌아갔을때 설문조사지를 받고 있었다.  발열, 기침, 객혈, 호흡기 증상, 두통, 인후통 등이 증상이며 이에 해당되는 경우 입국이 안된다고 한다.  출국은 했는데 입국도 안되면 공항에서 떠돌어야 하는걸까...? 라고 생각도 잠시 들긴 했지만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했을때 입국심사 전 검역심사가 따로 기다리고 있었다.  

검역관분 말로는 자국민은 입국은 되는데 대학병원에 바로 격리된단다.

그리고 내가 그 대상이라고 한다.


병원에 도착해서 검사를 해보니 자세한 결과는 기다려 봐야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기다렸다.  기다렸더니 독감 맞다고 한다. 그리고 입원해야 한다고 한다.


병원비도 걱정이고 가족들도 걱정이고 해서 혹시나 입원 안하고 약 같은걸로 해결 안되나 물었더니 안된단다.

다만, 진료비는 국가 보조금이 들어가서 괜찮다고 한다.


@아이리스 기존 예방접종 하고 무관하겟지요?

@강성호 전파자 라기보다는 감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