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Ka-32를 해군육전대용 상륙 헬리콥터로 사용하고는 있으나, 실제로 병력 승하차가 포함된 훈련영상을 유튜브 등지에서 보면 탑승은 한참 걸리고, 하기시에는 병사들이 자기 키 만한 높이에서 아무 안전장치 없이 뛰어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헬기가 땅에 완전히 내린 뒤에 지상에서 캐빈 바닥까지의 높이가 거의 1.5m 가량 되는데[10], 병력을 안전히 투입한다고 헬기가 땅에 내리고 전원이 계단밟고 내려갈때까지 기다린 뒤 헬기가 다시 떠서 날아가려면 한세월이 걸려 적의 공격에 취약해진다. 만약 먼저 내린 사람이 발목 부상이나 무릎 부상으로, 혹은 전시에 총에 맞고 바닥에 뒹굴고 있으면? 다른 헬리콥터처럼 출입구 문이 크지 않아서 비켜 내리거나 할 수도 없다. 결국 다음 사람은 그 사람을 밟으면서 뛰어내리거나 뛰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연 동영상을 보면 부상을 고려하여 완전군장 없이 물 위나 물가의 부드러운 모래 위에서 느리게 전진비행 하는 동안 병사들이 뛰어 내리고 전원이 뛰어내리면 헬기는 재빨리 날아가버리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문자 그대로 자기 키보다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셈이니 실전에서의 운용이 매우 힘들 것은 안봐도 뻔하다. 아래 동영상들에서도 헬기가 해변가에서 낮게 호버링 하고 있을때 병사들이 뛰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 헬기의 형상을 벗어나고 탑승 인원수를 덩치에 비해 타협해 가면서까지 넓은 출입구와 신속한 강습 능력을 중시한 UH-60과 정반대인 셈이다.


아무튼구림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