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일본/한국/중국)


새로운 무역 형태와 경제적 통합, 소비 증가에 기초한 세계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 공산주의와 싸우려는 미국의 노력은 서유럽과 동아시아에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많은 노력과 자금을 투입했으며, 훗날 미국의 이익과 시장의 이상이 잘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다. 이들은 미국의 시장 체제에서 승자가 될 것이었고, 빈곤과 궁핍에서 벗어날 날이 머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 일본: 태평양 전쟁을 마무리한. 원자폭탄 두 발의 상처가 국토에 깊게 패였다. 1950년대 이후로 미국으로부터 사실상 ‘무상 안전’을 제공받은 일본은 미국의 자금과 한국전쟁 지출의 혜택에 의존하여 경제를 현대화하고 확대하고 있다. 미쓰이와 미쓰비시 같은 자이바쓰 기업집단은 2차 세계대전 이전의 부패한 트러스트에서 은행의 자금을 공급받고 정부의 감독을 받는 거대한 무역 회사로 등장했다. 일본은 미국의 기술을 사들이고 산업 기반을 현대화하며 첨단 기술 제품을 수출하고자 한다. 일본은 패전을 딛고 세계경제를 바꿔 놓을 수 있을까? @SGSG


- 한국: 한국은 끔찍한 궁핍의 시기를 보낸다. 일본 제국이 남겨놓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터진 전쟁으로 힘을 다 소진하고서 세계 최빈국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미국인들의 근대화 이론을 채택하여 서구 유럽의 관념을 버리고 도약 정책의 토대를 종교적, 가족적 전통에 두었다. 한국은 직물에서 화학제품으로, 전자제품과 공구로, 최종적으로는 자동차의 판매를 통한 도시 중심의 노동 집약적이고 수출 지향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의 선진국 ‘따라잡기’는 어두운 빈곤의 늪에서 놀라운 성공을 보여줄 참이었다... @래커형 @KYS


- 중국: 중국은 잠재력의 교과서 같은 본보기이다. 많은 인구와 자원, 때마침 쏟아지는 미국의 지원은 견고한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사회의 밑바닥을 구성하는 농민과 노동자들은 만리장성 너머 중국공산당의 구호에 흔들리고 있고, 내부의 부패와 비효율이 만들어낸 최악의 경제 ‘기능 장애’는 곧 정치 현실에 나타날 것이다. 공화국 정부는 자원과 산업화 과정의 숙련된 관리, 정교한 수입 대체 체계, 그리고 미국의 냉전 세력권에서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성공한다면 문호 개방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것이다... @일산맘


하지만 사회적 지출의 부족과 자본과 수출입은 서구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 착취가 계속된다면 이들 나라의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것이 분명해 보인다...


동아시아(중공/조선)


소련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 세계에 대응했다. 소비에트 연방의 원조는 아시아 공산주의와 연계하여 '베를린에서부터 베이징까지' 생산공정과 교통 체계, 연구와 훈련, 기술혁신을 통합해 나가고 있다. ‘붉은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 소련은 냉전의 최전선이 되어버린 동아시아 국가들에 소련의 성공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며 사회주의의 영향력을 주입했다. 서방이 사회주의의 영향력을 막지 못하는 한, 세계경제는 공산주의 진보의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세계화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의 노선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중공: 중공은 소련에게서 중국 대륙 최대의 공업지역인 만주를 접수했고, 공장은 매우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수억 명의 인구를 먹여살려야 하는 책임은 있지만 반대로 수억 명의 인구를 통해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이 나라에 쏟아진 소련의 대규모, 다각적 경제 지원은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의 환심을 샀고, 소련이 주도하는 질서에 승차해 공산주의의 세계화 과정을 함께 걸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개발에서 신중함은 버리고, 소련의 지도는 확실히 사양하며 중국만의 ‘대약진’을 이루자는 주장이 베이징에서 힘을 얻고 있다... 마오는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크렘린의붉은별


- 조선: 남쪽의 동포 국가는 힘을 다 소진한 반면 북쪽에는 풍부한 자원과 생산기반이 있으며 한국전쟁으로 모스크바의 후원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미국이 한국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는 데 대응하여 소련의 아낌없는 원조가 들어올 것이 분명하며, 평양에는 어쩔 수 없이 남쪽에 대한 군사 공세를 중단하긴 했지만 2차 전쟁은 ‘경제 전쟁’으로 치르려는 열정이 가득하다. 과연, 조선은 동독처럼 사회주의 경제의 모범 국가로 도약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선생님콘 @나씨 @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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