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것은 제대로 깨달았지만 그 후 엇나간 사례입니다.


소위 말하는 아르디티즘은 "절대적 권력을 가진 유능한 지도자에 의한 철권 통치는 국가를 위한 가장 이성적인 정치를 할 것이며 국민들은 이를 따르는 것이 이상적인 국가"라는 문장으로 함축할 수 있을 듯 한데 이는 듣기에는 그럴듯 해 보이지만 마르크스나 레닌이 제창한 초기 공산주의 이념과 비슷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도자의 탐욕과 국민의 저항을 무시한 것이죠.


절대 권력을 가진 지도자는 거의 100% 확률로 타락합니다. 공산주의는 이론상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훌륭한 이론이지만, 당장 윗동네를 보면 그게 아니란 게 증명됐잖아요. 결국 지도자는 자신이 가진 절대 권력을 자신의 욕구를 우선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대충 윗동네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근본적 아르디티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도자가 부패하면 교체한다는 민주주의와의 접목을 꾀할 수도 있지만 이는 결국 아르디티즘의 최상위 개념인 "절대 권력을 부여받은 지도자"로부터는 멀어지게 되니 이런 "수정 아르디티즘"의 경우에는 아르디티즘이라 볼 수도 없겠죠.


결국 현실을 직시하기에 실패한 사람의 이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