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독일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사태에 대해 독일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고 있지만 상황은 훨씬 암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의 감염 진단키트 중 신형 아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키트는 독일이 백신 개발용으로 쓰다 긴급사태를 선언한 이후 최근 생산하여 배포하고 있는 유전자진단키트 뿐이다. 따라서 독일에서 신형 아종 바이러스(고병원성 아시아 독감)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독일 국외에서 전파가 상당히 이루어져 있었으나 검사 역량의 미비로 확진자를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 유행의 전모는 아직 수만 건 남짓한 검사가 독일과 주변국에서만 이루어진 상황에서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독일에서 고병원성 아시아 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되기 전 한달 간 러시아를 제외한 동유럽을 중심으로 의심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국의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정보 공개, 치료를 지원하는 것을 독일 정부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의 2차 유행에 대비해 전례없는 규모의 검사와 선제적 격리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몇달 전까지 신속한 검사와 연구를 추진한 독일의 사례처럼 유행의 진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