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는 플외 시각에서 작성됐으니 기밀죽창은 ㄴㄴ)


1942년 12월 2일, 엔리코 페르미가 시카고 대학의 풋볼 운동장 관람석 밑에 있는, 용도를 바꾼 스쿼시 경기장에서 최초의 통제된 핵반응을 감독했다. 원자의 결합력은 인류가 얻을 수 있는 다른 에너지의 힘을 무색하게 했기에 미국은 이 깜짝 놀랄 만한 힘을 1945년 8월 6일과 8일 두번에 걸쳐 일본에 나타내 보였다.


전쟁이 끝난 뒤 곧 원자력은 평화적으로 이용되었다. 1950년대, 과학과 공학의 지원을 갖춘 나라들은 원자로를 지었고 그것들은 곧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원자력의 전망은 끝없이 밝게 보였다. 과학자들은 원자력을 이용해 화성에 도달하리라고 내다보았고, 어느 미국인 관료는 '전기가 곧 너무 저렴해져 계량기로 측정할 수도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소련에서 똑같이 핵폭발을 파나마 운하의 확장이나 위협적인 허리케인의 분쇄같은 용도에 쓰는 것을 상상했다. 원자력 기술은 많은 나라에서 막대한 지원과 비호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미래는 냉전의 불안 속에 일어난 몇몇 사고때문에 시들어갔다. 냉전의 불안 때문에 미국과 소련은 수만 개의 핵탄두를 제조했으며 수천 개를 시험했다. 핵무기를 만드는 데는 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우라늄으로 만든다)이 필요하다. 핵무기 산업은 핵 연구, 우라늄 처리, 무기 제조, 시험의 시장을 전례없이 급속하게 키웠다.


1949년 12월 워싱턴 주 중남부 콜로라도 강 강변의 먼지투성이에 바람이 세고 쑥만 자라는 거의 텅 빈 스텝 지역에 문을 연 핵폭탄 공장에서 일어난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절박함과 성급함이 어느 정도로 위험했는지 보여준다. '그린 런'이라고 불리는 이 실험은 아마도 소련의 핵무기 폭발이 북아메리카 서부의 방사능 측정 장비에 걸리면서 촉발된 실험이었을 것이다. 미국의 관료들은 소련이 원자로에서 나온 지 16에서 20일밖에 되지 않은 '생생한(Green)' 우라늄을 쓰고 있다고 추정했고, 이는 소련 우라늄의 생산 일정이 더욱 빨라졌음을 뜻했다. 미국의 관료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굴뚝 밖으로 '그린' 우라늄을 배출하고 자신들의 측정이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이 전무후무한 사건의 비밀성 때문에 '그린 런'이 성공했는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린 런은 미국사회에 전무후무한 규모로 방사능 물질을 배출하여 바람이 부는 쪽에 있는 주민들에게 엄청난 양의 요오드-131을 은밀히 뿌렸다는 것이 드러났다. 연방 정부에 관련 문서를 공개하도록 집요하게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한편 소련의 핵폭탄 공장 운영은 환경 위험과 인간의 건강에 훨씬 무관심했다. 강철의 대원수는 냉전이 시작될 때 자신이 원하던 것은 '핵무기의 제조'라고 선언했으며, 얼마 안가 그것을 얻었다. 소련의 주요 핵폭탄 공장은 서부 시베리아의 첼랴빈스크 인근에 있다. 대조국전쟁 당시 T-34의 절반을 생산했던 호수와 자작나무의 땅 첼랴빈스크는 국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금속 산업과 화학 산업 기반이 풍부했고 물도 많았다. 


이곳의 '첼랴빈스크-65' 또는 '마야크'로 알려진 재처리 공장에서는 최소 1억 3천만 퀴리에서 많게는 수십억 퀴리의 방사능이 유출되어 적어도 50만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 대부분은 카라차이라고 불리는 호수에 버려졌고, 그 작고 얕은 늪은 아마도 지구상에서 방사능 농도가 가장 높은 장소일 것이다. 마야크 지역의 풀밭과 자작나무 숲, 시내, 연못, 촌락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오염 지역이 되도록 철저히 희생당했다.


죽음의 원인을 평가하는 각국 정부가 고의로 위조한 보건 기록 때문에 이런 사고들이 초래한 인적 손실을 제대로 알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다. 이런 사고들은 원자력 산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 세계의 환경단체가 극히 은폐되어 있다가 세상에 드러난 몇몇 피폭 사례에 들고 일어났다. '이제그만방사능' '핵나라싫어요!' 하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 때문에 계속 늘어가기만 하는 전력 수요와 안전을 모두 챙겨야 하는 처지에 몰린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효과: 환경단체들이 탈핵을 요구합니다. 무시 시 세력이 점점 늘어납니다.


매뉴얼 조치 

- 수락(원전,핵미사일사일로,핵잠수함 페널티)

- 무시

- 대내안보총국 이용


@문죄인 이벤트 수정/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