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조 26년, 전하께서 매서운 겨울에 고령의 나이로 폐병을 앓으시다 의주의 궁궐에서 승하하시었다.
 세자전하께선 충조 전하께서 돌아가신 궁궐 앞에서 목 놓아 통곡하였고, 대신들 역시 머리를 조아리며 통곡하였다.
 의주의 백성들과 아녀자들까지 달려나와 목놓아 울었으니 의주에서 그들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