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 2년, 한 장군이 황제폐하께 보고하기를 "병사들 가운데 자신이 신탁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계집아이 하나가 있는데, 전장에서도 죽지 않고, 오히려 혁혁한 공을 세우자 병사들 모두가 성녀라고 부르며 신이 그녀를 지켜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자 황제께서 이를 신기하게 여기셔서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전투에 참여해 혁혁한 공을 세웠으니 이를 칭찬하지 아니할 수 없다. 또, 그 계집아이의 존재가 전쟁에 지친 화령의 군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으니 그 계집아이를 장군에 임명하려 하는데 모두들 동의하는가?"
 그러자 몇몇 대신들이 반대하였으나 대부분의 대신들은 그리하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하여 황제께서 친히 명령문을 써 발표해 그 계집아이가 정예부대 23000여명을 지휘하도록 명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