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조정에서 걷어가는 세금이 부쩍 높아지고 있소."
맥켄리 의원이 투덜거리며 말한다.
"맞아요. 우리, 상인, 그냥 보통 농민들까지, 안걷어가는 사람들이 없어요!"
에이브러햄 의원이 맞받아쳤다.

"이러다간 남아나는게 없소!"
이 한마디에 온 의회가 아우성거린다.
"우리가 비록 늘상 여기 앉아서 속된말로.. 노가리나 까고 있긴 하지만, 이건 도저히 두고 볼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맞아요! 대체 저 많은 세금을 가져다 어디에 쓴다고!"

"자, 봅시다, 지금 왕은 아무말도 없으시고, 그의 측근은 세금을 5살먹은 아이 코묻은 돈까지 싹싹 긁어가고 있습니다."
"분명히 뒤에 누군가 있는거에요!"
"이러나저러나 이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는 바로 왕이시지 않습니까? 그분께 잘 말해보면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온 의회가 "그럽시다!", "옳소!"같은 목소리로 가득찼다.

"말로만 하지 말고 행실로 옮겨야지요, 제가 한번 왕께 건의해보겠습니다."
의회장 조지 W. 의원이 침착하게 말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911년 11월, 왕궁.

"존귀하신 왕이시여, 상임의원장 조지 W. 경이 당신을 뵙고자 합니다."
"들어오라."
요즘들어 많이 피곤해 몸이 마른 루즈벨트 왕이 앓는 목소리로 말했다.

"왕이시여, 요즘 백성들 사이에 세금을 많이 걷는다는 아우성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청하옵건대, 부디 세금을 줄이시어 이 아우성을 줄여주십시오."
조지 W. 상임의원장이 조용히 말했다.

"그는 세금을 올린적이 없노라, 이는 필시 국고의 상태는 생각치도 않고 저희 배만 불리려 하는 너희 의원들의 간괴한 속셈이 아니더냐?!"
루즈벨트 왕이 역정을 냈다.
"당치도 않습니다! 저희 의원들은 그저..!"
조지 W. 상임의원장이 당황하며 말을 꺼내려고 하지만 루즈벨트 왕은 말을 끊는다.
"닥쳐라! 아니그래도 심히 피곤한데 너희들이 그를 더 어지럽게 하는구나!"
"왕이시여!"
"끌어내라, 한번만 더 이에 대해 말을 꺼낸다면, 그때는 아무리 의회라 하여도 가만두지 않을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911년 11월, 의회

"아니, 실패했다고요?! 거기다가 왕께서는 세금을 올린적도 없다 하셨고?!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입니까!"
에이브러햄 의원이 역정을 내며 소리쳤다.
"왕께서 이 사안에 대해 한번만 더 논하면 그때는 의회라도 가만두지 않으시겠답니다."
조지 W. 상임의원장이 탄식하며 말했다.

"왕께서는 세금을 올리지 않았다 하시고, 그런데 세금은 여전히 높으니.."
"이게 의미하는건.."
"그 측근들이 다 떼어먹고 있단거요!"
3명의 의원들이 차례차례 말했다.

"이제 안에서 조용히 해결할만한 방법은 없어졌소이다."
"우리가 직접 왕궁 앞에 나가 맞서야지요!"
"직접 시위를 합시다!"
의회가 다시한번 "옳소!", "그럽시다!"등 환호로 가득찼다.

"자, 그렇다면 다음주, 정보를 수집하고.. 내년에 행동을 개시합시다."

나머지는 내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