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모두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한심한 국제 사회는 우스타샤의 만행을 뻔히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며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뿐이다. 우리가 뛰어들어 전투를 하더라도 그들은 그저 남의 일이라 여기고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 같은 소리나 지껄이고 있을 것이다. 보츠와나가 유린당하던, 우리 쉴드가 쓰러지던. 


국제연맹은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기구로써의 의무와 책임을 스스로 저버렸다.


미국, 일본, 독일과 그 동맹국들, 대 발칸 연방 등 세계의 패권국들은 힘을 합쳐 이 만행을 멈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사태를 관망하기를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국가로써의 의무를 저버렸다.


지금 우리가 가는 곳에 우리 편은 없다. 더 이상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함대 신호소는 일본의 공기업이며 윙스 오브 리버티 역시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에게 동맹이란 없으며 그저 모두가 적 내지는 방관자일 뿐이다.


아, 하지만 이것이 정녕 쉴드의 끝이라면, 영광스러운 끝이 되도록 하자. 이 잘나고 위대하신 세계의 여러 국가들이 그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우리는 적어도 시도라도 하고 사라지도록 하자.


616 전 함대, 보츠와나로 출격. 아, 지금은 죽기 딱 좋은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