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 3호의 파일럿인 애덤 켈른은 헤라클리온 로켓을 이용하여 FSC인 최초로 궤도비행을 성공했으며, 지구 궤도를 세 바퀴 돌고 귀환했다. 이미 제임스와 다른 우주비행사가 먼저 우주에 올랐지만 이들의 비행은 탄도 비행에 불과했고, 세 번째로 올라간 애덤 켈른은 지구 궤도를 돌고 내려옴으로써 마침내 미국, 마다가스카르외 동등한 우주비행을 수행했다. 때문에 애덤 켈른은 진정한 의미에서 FSC의 첫 우주인이었다. 켈른은 앞선 두 우주비행사보다 큰 환영을 받았고 훨씬 유명해졌다. 와이번 11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훈장을 받는 여러 영예를 누리고 나중에 상원의원에까지 선출되었다.

시작은 영 좋지 못했는데, 로켓과 머큐리 모듈의 분리가 2.5초 늦게 시작되어서 궤도에 진입할 때 제자리를 잡느라 연료공급장치에 있던 연료 27.4 kg중 2.4kg를 사용해야 했다. 그래도 그 이후에는 FSC인 최초로 우주에서 일물과 일출을 보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다. 다만 하와이 추적 스테이션을 지나던 중에 통신에 잡음이 생기는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비행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멕시코 추적 스테이션에서 yaw제어 제트가 고도 제어 프로그램에 문제를 주고 있다고 보고함으로써 관제 센터는 절망에 빠지는데, MA-5과 동일한 상황이라 미션 조기중단의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동시에 켈른도 이상을 발견했는데, 자동 안정화 및 제어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지만 정작 우주선은 오른쪽으로 표류하고 있었다! 글렌은 우주선을 왼쪽으로 돌리기 위해 왼쪽 yaw 추진기를 작동시켰지만 반응이 없자 수동 제어 모드로 전환한 뒤 고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가장 적게 소모하는 플라이 바이 와이어 모드로 전환했다. 약 20분 후에 갑자기 추진기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글렌은 자동 제어모드로 변경했지만, 몇 분 후에 또 고장 나서 결국 미션 내내 플라이 바이 와이어 모드로 진행해야 했다. 관제 센터에서는 글렌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다른 문제가 발견되었는데, 세그먼트 51이라는 센서에서 더 이상 우주선의 열 차폐가 제 위치가 아니라고 보고했다. 이 보고가 사실이면 재진입을 하다가 켈른이 사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서 관제 센터와 엔지니어들은 겨우 대응방안을 만들었지만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였다. 두 번째 궤도에서는 예정된 비행계획의 수행과 우주선의 고도 유지(자동 제어가 불가능하므로)를 동시에 하느라 켈른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한편 파일럿 관측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원래는 인도양의 추적선에서 풍선을 날려 보낼 예정이었지만 기상상태가 나빠서 낙하산 조명탄을 발사했지만 글렌은 주변에 있던 구름의 번개만 관찰할 수 있었다. 궤도를 다 돌 무렵 연료를 예상보다 더 많이 소모한 상태였지만 더 이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지막 세 번째 궤도에서는 예정된 파일럿 관측 실험이 기상 악화로 취소되었으며, 켈른은 농담으로 해병대 사령관에게 공식적으로 "정규 비행수당을 인상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인상이 되었는지는 공식 문서에 없음. 세 번째 궤도를 다 비행한 후 재진입 절차가 시작되었다. 발사된 지 4시간 33분 만이었다. 세그먼트51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였지만, 재진입은 시작되었고, 15분 후에 다카르 3호는 안전하게 대서양에 착수했다. 이후 분석결과, 세그먼트51의 보고는 잘못된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