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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국가 채널은 한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 안의 가상의 국가를 설정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의 목적을 가진 하나의 커뮤니티입니다. 가상국가 채널 안에서는 여러 국가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영향을 끼치는 나라의 지위는 초강대국입니다. 저희는 이 연구를 통해 가상국가 채널 내에서의 초강대국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사하려고 합니다.


가상국가 채널은 시즌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각 시즌마다 설정되는 국가가 다릅니다. 현재까지 총 8시즌이 운영되었으며 약 1년 4개월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1과 시즌 2는 자료가 빈약하여 제대로 조사할 수 없기에 시즌 3부터 시즌 8까지의 초강대국에 대해 조사하려 합니다.


시즌 3에서는 1945년부터 1970년까지의 시대를 다루었고, 이 시즌에서의 초강대국의 키워드는 '독자적' 입니다. 이 당시 초강대국으로 대표되는 국가는 독일 (그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airline') 과 로망스 (그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Caenhon') 입니다. 이 두 나라는 각각 군사와 내정을 중심으로 강력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독일은 강력한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개발로 다른 국가들을 '보이지 않는 압박' 으로 지휘하였습니다. 이는 현실에서의 미국의 행보와 비슷합니다. 또한 로망스는 내정을 중심으로 평화적인 국가를 구성하였고,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여 각지에 땅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옛 그리스에서의 폴리스인 아테네와 비슷한 행보로 보입니다. 이 두 국가를 서로 비교해보면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위치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들은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성하여 다른 국가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운이 작용하는 가상국가 채널에서 이들 국가는 운도 좋았음이 틀림없습니다. 독일을 운영한 유저 airline은 후에 시즌 5까지 번성한 초강대국을 지휘하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두 유저는 가상국가 채널 외적의 행보는 좋지 않았음에 틀림없습니다. 이 두 유저는 각각 2019년 4월과 2019년 후반에 가상국가 채널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로 영구적으로 추방되었습니다. 또한 폴란드-리투아니아 또한 이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강대국으로 보입니다. 이 국가는 'Unlimited', 현재는 'UNTD' 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저에 의해 지휘되었습니다. 이 국가는 군사적 수완이나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으나 초반의 무주지 선점의 결과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추가로, 시즌 3의 극후반에 이르러서는 현실의 유엔과 같은 역할을 하는 유엔이 결성되었으나 유엔은 오히려 초강대국의 야심을 가라앉히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에 일조하였습니다. 이 특징을 바탕으로 시즌 3의 초강대국의 전체적 특성은 1차적 수완 (군사, 외교) 의 발달로 보입니다.


시즌 4는 1850년부터 2020년까지의 시대를 다루었고, 이 시즌에서의 키워드는 '양강' 입니다. 이 시대에서 1차적 수완뿐이 아닌 가상국가 채널 외적인 특성도 플레이 내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이 시기의 초강대국은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공통적인 초강대국은 프로이센으로, 3기에서의 초강대국을 이끈 'airline' 이 지휘하였습니다. 초반에는 3기에서의 인맥과 군사적/외교적 수완을 동시에 갖춘 프로이센을 제외하고는 국가의 포화로 인하여 뚜렷한 초강대국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반에 이르러서야 합병의 본격화로 본격적인 초강대국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초강대국은 도도 연방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오징어선생') 입니다. 이 국가는 프로이센에 맞서기 보다는 프로이센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가를 유지하려는 방향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유카 연방 (그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ㅡ유카ㅡ') 또한 이 시기에 '프로이센의 부하' 라고 불릴 만큼 친독 노선을 택한 대표적 국가였습니다. 이 전략이 효과가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두 나라는 군사적 지식과 독일의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의 2인자 역할을 해내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플레이 외적인 영향에 의하여 이 두 국가의 방향은 달라지게 됩니다. 유카 연방은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시즌의 마지막까지 국가를 운영할 수 있었으나 도도 연방은 가상국가 채널이 아닌 다른 커뮤니티에서의 가상국가 채널 내의 국가의 운영으로 유저 'airline' , 'Caenhon' 과 마찬가지로 영구적으로 추방되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후반까지 '라트베리아(현재 닉네임은 '아빠') 유저가 운영한 문화적 내정을 바탕으로 한 국가 '라트베리아' 도 이 시기에 나타나 현실에서의 프랑스의 역할을 수행하며 문화적으로는 독일에 비견될 만한 국가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시즌 4의 얘기를 더 해보자면,  중반에서는 프로이센의 1강 체제로 유지되었습니다. 후반에 이르러서는 과도한 합병의 영향과 풍부한 군사적 지식으로 프로이센에 대적할만한 국가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두 나라는 소련과 우크라이나입니다. 소련을 운영하는 유저들은 최소 8명으로 추정되며, 이 역시 합병의 결과물입니다. 소련은 과도한 합병의 영향으로 생겨나게 되었으며, 현실의 소련보다 더 거대한 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이센이 갖춘 군사적 지식이 없어 완전히 프로이센을 압도하는 것은 불가능하였고, 코민테른이라는 소련을 비롯한 공산주의의 이념을 가진 국가들간의 연맹이 결성되기까지 하였으나 프로이센은 이에 맞서 자본주의의 이념을 가진 국가들간의 연맹을 결성하여 시즌 4의 마지막까지 이 구도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자세하게 이 구도를 살펴보면 프로이센에 비해 코민테른과 소련은 약간 불안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이센은 마지막까지 굳건한 내정을 유지한데 비하여 코민테른은 해체와 재결성이 있었습니다. 또한 코민테른은 여러 국가들의 연맹이기 때문에 내전과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카 연방과 비슷한 위치에서 이념만 변경한 국가라고 보여집니다.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소련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프로이센과 매우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는데, 이는 결국 우크라이나를 운영한 유저인 '유로마이단' 이 가상국가 채널을 탈퇴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시즌 4의 극후반에는 범국가적 연합인 '오아시스' 가 결성되어 중진국들과의 코민테른 역할을 하는 집단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특성을 바탕으로 시즌 4에서의 전체적 특징은 1차적 수완과 세력과 협상을 하고 우호/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로 한, 시즌 3에서 더 높은 차원의 수완을 요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5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1300년부터 약 1800년까지의 중세 시기를 다루었고, 키워드는 '여러 개의 초강대국' 입니다. 이 시기에도 역시 전통적인 초강대국은 중세 무기에 관해서도 군사적 지식을 갖춘 'airline' 유저의 대영제국이였습니다. 이 시기는 과도한 땅을 얻기 위한 사건들의 난무함으로 대영제국 이외에도 군사적 지식이 풍부한 유저들이 나타남에 따라 도이칠란드를 견제할 수 있는 국가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의 대표적 예시로는 프랑스 (그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Micro) 과 조지아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갈매기), 그리고 프로이센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include, 현재 닉네임은 Falcon9) 가 있습니다. 프랑스는 막대한 양의 국가 발전을 이룩하고 빠른 정보 검색을 이용한 물량전과 무기의 생산에 유리한 위치를 가져가 합병 없이도 대영제국 그리고 airline과 대적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지아는 엄청난 양의 땅의 지배를 이루고 여러 나라들과의 합병, 그리고 군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때는 대영제국을 뛰어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다소 불미스러웠다는 의혹도 있지만, 어쨌튼 한 시즌을 풍미하였던 국가와 유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프로이센은 전쟁을 가상국가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 국가 중 하나로, 역시 군사 기술의 발달로 막대한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프로이센은 전쟁의 대부분을 승리하였으며, 프로이센이 후퇴한 거의 유일한 사례는 아프리카의 국가 벤키람 (그 당시 운영하던 유저는 '카타르아시안컵우승각', 현재 닉네임은 '대머리가술들고') 와의 전쟁 직전의 후퇴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아쉽게도 프로이센은 그 당시 모종의 사유로 인한 가상국가 채널에서의 탈퇴로 프로이센의 역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한 과거 '독일의 부하' 라고 불리웠던 유카 연방은 시즌 5에서 도이칠란드와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오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문화와 기술을 동시에 겸비한 에스파냐 또한 초강대국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이 사례에서 보듯 시즌 5에서는 더 이상 1강 또는 양강 체제의 가상국가 채널이라고 불릴 수 없을 만한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체제는 'airline' 유저의 영구 추방과 'Micro' 유저의 가상국가 채널에서의 활동 정지로 인하여 무너졌습니다. 현실로 비유하면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한번에 사라진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두 초강대국의 몰락 이후에는 여러 국가들이 초강대국의 위치에 난입하였습니다. 동맹을 결성한 러시아 지역의 국가들의 연합인 '극동 연합' 이 대세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위 사례에서 다룬 초강대국들과의 싸움이 본격화되기도 하였습니다. 중세에서는 외교가 군사보다 더 중요해 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즌 5에서는 군사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시즌 5의 특성은 4기에서의 부가적인 수완에서 군사적 수완이 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보여집니다.


- @대머리가술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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