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ton, Arcadia Base here. The Starship has landed.
휴스턴, 여기는 아르카디아 착륙지. 스타십은 착륙했다.
착륙 약 8초 후, 20:17:58 UTC, 더글러스 헐리
"스타십의 배기가스때문에 유발된 짙은 모래 폭풍으로 화질이 좋지 않다. 다들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지금 어... 낯선 세계의 문이 열린다. 스타십의 랜딩 기어는 어...어...화성 표면에, 모래에 파묻혀 있긴 하지만 단단히 서 있다. 언덕... 쪽에는 암석과 자갈이 많지만 이곳에는 모래가 많은 것 같다. 지표는... 지표의 모래는 보면 꽤…꽤 입자가 거칠다.
이제 엘리베이터를 작동한다. 이제 내려가겠다. ...낯선 세계에 인류가 처음 발을 내딛었다. 오늘, 인류는 또 다시 도약했다. 우주 탐험의 역사가 새로 쓰인다."
2022년 8월 25일 11:29:45 UTC, 더글러스 헐리
"이쪽은 스타십 파일럿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나는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든, 지금 어디 있든, 잠시 멈춰 지금 몇 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서 각각의 방법으로 감사를 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오늘 아레스 영광의 날이 있기까지 수많은 엔지니어들과 행정관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이곳 화성에서 역사의 한 장을 새로 쓰게 하기 위해 저마다 모든것을 바쳤습니다. 그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2년 8월 25일 11:39:15 UTC, 수니타 윌리엄스
"이곳 화성은 웅장한 황무지이다. 평화의 정신이 전 인류에게 깃들기를 바란다. 이제 내려간다."
2022년 8월 25일 11:42:29 UTC, 로베르 벤컨
"성스러운 붉은색의 하늘이 보입니다. 참으로 멀고 고된 길이었지만, 마침내 왔습니다. 여기 발을 내딛게 해준 팀원들과 지구에 있는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2022년 8월 25일 11:44:39 UTC, 에릭 보
"위히~! 헐리 대장에게는 쉬워 보였는데 나는 꽤 어렵구만!"
2022년 8월 25일 11:51:45 UTC, 빅터 글로버
아레스 1호의 승무원들. 더글러스 헐리 예비역 대령을 비롯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빅터 글로버, 이민자의 딸이자 여성인 미 해군 중위 수니타 윌리엄스가 포함되었다. 또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게 된 벤컨은 FSC 출신으로 FASA의 우주비행사 훈련과 NASA의 커맨더 자격을 얻은 베테랑이다. 화성에 착륙한 탐사대원들은 첫 화성일 사전보급으로 도착한 거주용 모듈을 조립하고 미리 연착륙한 가압 로버와 다른 장비들을 확인하며 안테나와 동력원인 태양 전지, 과학 실험 장치를 설치하게 된다.
아레스 1호는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도킹했던 스타십 탱커를 분리하고 지구 궤도를 벗어난지 8개월 20일만에 화성 궤도에 접어들었다. 행성간 여행 중에는 스타십의 선체가 회전하며 0.27G의 인공 중력 환경을 실험하였다. 원형으로 설계된 거주 공간에서 지내는 우주 비행사들이 느끼는 이 중력은 월면보다는 큰 중력이지만 여전히 화성 중력에는 미치지 못해 골밀도와 근육 건강을 증진시키는 운동 요법을 실시했으며 화성 착륙 직후 총체적인 자가 검사를 실시하였다.
아레스 1호는 화성 궤도에 진입한 후 공력제동과 궤도 진입 추진을 거쳐 착륙을 시도했다. 착륙 장소인 아르카디아 평원은 상대적으로 저위도에서 지표면 가까이 풍부한 얼음이 있는 몇몇 지역 중 하나이며 기후가 온화한 편이고, 위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압이 높아서 방사선이나 가혹한 복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또한, 높은 대기압과 낮은 고도는 스타십이 대기 저항을 이용해서 착륙할 때 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형도 비교적 평평해서 주변 풍경이 단조롭지만, 큰 바위나 산과 같은 장애물이 없어서 비교적 착륙하기 쉽다.
이들은 한달(31 화성일)간의 화성 표면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착륙을 맡은 윌리엄스가 스타십의 잔여 연료를 초속 5.8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남겨두어 이를 보고받은 스페이스X는 화성 표면 활동으로 연료 설비 추가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