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들어가기 앞서, 난 둘 중 어느 제품이 낫다 를 가리려는 게 아닌 단순 비교이며 플랙 셀비지 데님은 갖고 있지 않음을 알리겠다.


1. 공통점

우선 셀비지다.

셀비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원단을 짜는 방식이 다른 데님인데 요즘 방직기와는 다른 옛날에 쓰던 기계로 원단을 만들어 좀 더 튼튼하다(한다. 본 필자는 그 정도로 데님을 입어 본 적이 없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 만큼 셀비지 데님의 가격은 다른 데님보다 비싼데 이 둘의 가격은 다 59000원이다.(물론 현재 플랙 셀비지 데님이 할인된 가격이고 원가는 99000이다.) 데님의 대표인 리바이스(LVC)의 제품인 55501이 30만원 가까이 하는 걸 생각하면 정말 좋은 가격임은 틀림없다.(물론 리바이스(LVC)의 55501은 원단 하나 때문에 비싼 건 아니지만...)


2. 차이점

첫 번째 차이는 원단의 차이다. 같은 배추김치라도 다 같은 배추김치가 아니듯이 두 청바지의 셀비지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유니클로의 데님은 100% 면인 반면에 플랙의 데님은 1%의 폴리우레탄이 들어갔다. 폴리우레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판이며 이는 옷의 신축성을 더해줍니다. 물론 1% 들어갔다고 해서 큰 차이가 있진 않다. 약간의 신축성이 더해져 착용감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넣었지 않았나 싶다.(하지만 셀비지 데님의 꽃인 '입으면 입을 수록 자신의 몸에 맞춰지는 핏' 을 원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을 듯)

두 번째 차이는 디테일의 차이다. 핏은 같으나 미니멀을 추구하는 유니클로의 데님은 약간의 포인트는 고사하고 데님의 근본인 리벳도 빼 버렸다. 바지를 지탱하는 가운데 단추도 아무 문양 없는 검은 단추인 반면 플랙의 데님은 리벳도 잘 있고 안 주머니에 포인트도 주었다. 사소한 차이일 수 있으나 입고자 하는 옷의 방향성에 따라 거슬릴 수도 있는 차이들이다.


3. 추천

그냥 그 시기에 더 싼 거 사자

이런 거 따지면서 살 꼼꼼함이면 앞에서 말한 30만원하는 LVC 제품을 사고 배 째는 걸 추천한다.


4. 잡설

앞에서 말했듯이 난 유니클로 셀비지 데님만 가지고 있다. 만족하냐 물어보면 이 만한 데일리 데님이 없는 거 같다. 값 싸지(난 이거 블프때 49000원에 데리고 옴), 핏 정직하지, 색 안 튀지, 디테일도 눈에 안 띄니 정말 아무 옷에나 휘뚜루 입어도 기본은 간다. 다만 지금 뭘 살거냐고 물어보면 난 플랙 셀비지 데님을 사겠다. 이유는... 더 싸니까. 플러스 친구 하고 쿠폰 맥이면 55000원이다. 디테일이 거슬려도 나 같은 거지는 그냥 더 싼 거 사는 게 좋다.

아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셀비지 데님은 처음 사고 한 번 빠는 걸 추천한다. 전문용어로는 소킹이라 하지만 그냥 옷을 욕조나 대야에 담가두고 물을 빼는 작업이다. 하는 이유로는 다양하게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셀비지 데님을 사고 바로 입으면 인디고 염료가 다른 옷이나 심지어는 손에 묻기도 한다. 그걸 빼는 작업+사이즈를 줄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읽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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