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두번째 효월의 종언이 끝났다 


작년 2월 파판 3트째였어

로아에 질려가던 나는 오픈때부터 쭉 파판을 해오던 친구를 붙잡고 또 나이트로 파판에 도전했다.

네? 프로테스가 없어졌다고요? 네? 스톤스킨이 없어졌다고요? 네? 환술사 15 안 찍어도 된다고? 갓겜됐네


는 무슨 신생이 나랑 안 맞고 드럽게 재미 없어서 신생 플레이에 3개월 걸림 

하지만...창천에서도 이 게임만의 매력을 느끼진 못하다가 나랑 파판은 안맞는구나 하던 중에 

원래 이쯔음에 접으려던 로아도 정리하고 창천만 어떻게 끝내보자 하던 차에 

모두 쓰러진 가운데 니드호그에 맞서려고 혼자 걸어나가는 빛전의 뒷모습을 보고 총 맞은 것처럼 몰입을 하게 되었다. 

이게 첫번째 계기 이야~ 여긴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더라 


그리고 끔찍한 홍련과 그 낙차 때문이었는지 갓장팩이었던 칠흑

칠흑에서 감정이 최고조로 끓어오른 다음, 5.3 토벌전에서 영감님의 핑거스냅 보고 물개박수치면서 파판에 완전 정착했지 

와~ 연출맛집  

하지만 칠흑 여운이 너무 길게 남기도 했고 효월은 스케일이 크고 여러 지역을 (내가)순식간에 지나가는 바람에 잘 이입하지 못했다


JRPG 에서 세상을 구한다는 클리셰는 단골이다못해 사골이지만

에오르제아를 위해 제국과 싸운다던지 사람들을 재앙으로부터 구하는 정도의 스케일은 감정이입이 잘 됐는데 

과거로 우주로 날아가게 되니까 몰입이 잘 안되더라고 

기계적으로 접속해서 24인뛰고 6.3 스토리까지 본 이전 캐릭은 가끔 들어가서 당근초무침만 팔고 있고


짠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스토리 다시 보기

올해 여름 즈음에 하기 시작했다 생각만 하던 여우라로 게임할겸 다시 한번 스토리 보니까 효월이 갓장팩 맞네...



현재의 여우라는 만들다만 사두 커마 

그땐 엔피시 커마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는 줄도 모르고 대충 비슷한 거 찍어서 만들다가 

아 몰라 난 이런거 잘 못해!!

중간부터 내맘대로 적당히 완성했는데...닮긴...닮았을걸? 

그건 그거고 지금까지 컷씬 보면서 정들어가지고 지금와서는 환상약 먹을 생각은 안드네


정말 해보고 싶었던 사무라이로 효월 끝까지 달려왔다. 재밌어 스킬 꼬일때도 있는데 사무 재밌어 ㅋㅋ 

빨리 무인도 해서 밤두루미옷 얻으러 가야지


후 6.0까지 어찌어찌 끝냈네  작년엔 베네스하고 싸울때도 제노스하고 싸울때 정신없이 도망다니고 죽어라 얻어맞았는데 

이번엔 익숙해져서 재밌더라



그래 그리고 이 게임이 왜 좋냐하면 창천의 니드호그 토벌전 이벤트 컷씬때부터 생각한 건데

파판은 "플레이어"가 간지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정이입을 시켜준다는 점이 좋았어 

락슈미한테 맞서면서 초월하는 힘으로 막아낼때 내 캐릭터 정면으로 보여주는 것도 기억에 남아


난 그렇더라고

와우라던지 로스트 아크를 했을때는 플레이어가 죽어라 때린 적을 "내"가 아닌 엔피씨가 뛰어와서 막타 치거나 반으로 갈라버리는데

이런거 보면 허탈하지 않아? 난 그게 마음에 안들더라고

내가 주인공이잖아! 나를 멋있게 연출하라고!

안그래도 힐러 서포터 위주로 하던 유저라 죽어라 빡세게 몹 잡는데(와우는 ㅋㅋ 어지간히 빠르게 퀘스트몹 녹이는 힐러도 있지만

로아 바드가 진짜 개ㅈ같이 끔찍했음 보정 이딴것도 없었고...) 엔피씨들이 와서 멋있게 처치한다고 내가 기쁠 것 같냐고

그래서인지 빛전을 멋있게 보여주는 데서 희열을 느꼈기 때문에 홍련 엔딩에서 알라미고 왕궁 뿌셔버리고 싶더라 

일부러 나 아예 안 보이게 찍음 개인적으로 동방 왔다갔다? 스토리 중구난방? 이런거는 이런 건 참을 수 있는데 이거 때문에 홍련이 싫었어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엔피씨  나의 아름다운 가지

장미 성우님 페오 울 연기 너무 조와요!


창천이 나를 파판에 붙잡았다면 여기서 그냥 뿌리 박아버림 


하지만 킹당벌레 갓당벌레하고 싸우는 건 그렇게 문제가 아니었지만 신생때부터

이마을 저 마을 뱅뱅 돌리는 건 싫더라 내가 지금 여길 왜 가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도 모름) 

그렇게 2회차도 이악물고 신생 넘겨보니까 다시 마주한 창천 칠흑 효월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도 모험은 계속된다 하니 계속 해나가겠지 질릴때까지

그리고 특히 레벨링하면서 이 던전에서 이 직업은 이렇게, 저 직업은 저렇게

이런 경험이 재밌어서 모든직업 만렙찍기를 하고 있어 1년 반 이상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던전이 재밌어 ㅋㅋㅋ 

하지만 이제 부대원 붙잡고 레이드나 안해본 극만신도 가서 여러직업 돌려봐야지 그러려고 레벨링 빠른 톤베리 온거니까


길어졌는데 슬슬 마무리 해야지

제노스 빠이! 난 엔딩보러 간다!


근데 알피노쿤 나... 살아있는 거지?


아참참 잊어버릴 뻔 했네 

당신의 여행은 좋았나요? 


ㅋㅋ 말해뭐해 최고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