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여러가지가 얽혀서 초래된 경제침체인데,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이해하려면 미국의 은행시스템을 우선 더 이해해야 해요.  정말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미국행정부는 항상 은행이 너무 커지는것을 규제해왔지만 90년대 미국 투자은행들은 규모가 이미 너무 커버려서 금융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어요.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선 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라는 파생상품을 만드는데, 이것이 기폭제가 됩니다 (1)

미국에서 집을 사기 위해선 보통 20~30년 길게 대출기간 잡아 갚아나가는데, 이것이 모기지입니다. A 가 집을 사기위해 10억을 빌려 30년동안 월 280만원을, B가 2억을 빌려 월 30년동안 56만원을 납부한다 가정합시다. CDO 란 은행에서 A가 월 280만원씩 납입하는 돈의 일부 (약 1~2%), B가 월 56만원씩 납입하는 돈의 일부, C가 내는돈의 일부, D가 내는돈의 일부 등등을 끌어모아 펀드를 만들고, 투자자들에게 월 몇 %의 수익을 보장하는 파생상품을 말합니다.(2)

한술 더떠서 이 은행들은 CDO를 헷지화 시킵니다. 헤지 (통칭 헤지펀드) 란, 수익을 다각적으로 이루어내 손실을 없애는 기법으로, 은행들은 CDO를 위한 보험또한 들었습니다. CDO의 수익률이 나빠지면 보험사에서 돈을 돌려받게끔 설계하여, CDO를 팔기만 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 라는 인식을 은행에 심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3)

그렇다면 CDO를 안만들고 안팔면 되는것 아닌가? 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은행이 너무 커진상태이고, 투자은행, 보험기관, 신용평가기관 모두 한 그룹, 한 통속이여서 가능했습니다.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불량자 (서브프라임) 에게도 높은 신용 등급을 부여하여 이들이 제대로된 직장을 가지지 않았는데도 은행 모기지 론을 받게끔 하여 집을 사게 유도 한 후, CDO를 계속 만들어 팔았으며, 집 구매가 상대적으로 쉬워지니 (=수요 증가) 주택의 공급또한 폭증하게 됩니다 (=공급 증가). (4)

이것은 1930년대 대공황때와 같습니다. 주택을 사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지만 은행은 기본 경제원리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CDO로 이득을 취하려던 결과 이런 사태가 초래된것입니다. 즉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경기침체로 인해서 터진 사태가 아닌, CDO라는 불량상품 사태가 터져 경기침체가 초래된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