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얼추 예상할 수 있잖아요. 그런 상황일수록 뭐랄까, 가능한 한 '날을 세우고' 있어야 하죠.

선두가 14번 코너에서 출발 할 수도 있고, 13번일수도 있고 그런거 말이죠.


다들 14번 헤어핀에 들어가며 브레이킹을 하기 시작했어요. 레이스를 다시 준비 하듯 말이죠. 

그래서 저도 피아스트리 후미에 붙으며 거리를 좁히는 와중에, 스트롤이 말 그대로 제 아래에 있는걸 느꼈습니다. 

얼추 보아하니 이 일에 대해 스트롤은 제 탓을 하는 것 같던데, 지금이야 조금 진정되지만 저는 말 그대로 꼭지가 돌아갈 지경이었어요. 

랜스의 온보드 영상을 보니 모두가 브레이킹을 시작하는 타이밍에 코너를 바라보더라고요. 

차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여러분들도 볼 수 있듯이 랜스는 절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리스타트 상황에선 오직 내 앞의 차량, 내가 당장 추월할 수 있는 차량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어쨌거나 세 대 앞의 차량을 쳐다 볼 이유는 없는거죠. 

제 레이스는 스트롤이 망쳤네요. 


당장에 이 상황 자체는 시련이지만, 괜찮은 주말이었지만 상하이에 남기고 갈 만한게 없네요.


아보카도 눈 희번덕 한거 보니까 진짜 존나 빡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