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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버워치를 즐겨 하는 13살 학생입니다.

저는 2019년 1월부터 오버워치를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현재 티어는 브론즈입니다.

지금도 심해를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트롤짓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제 게임 시간을 말씀 드리자면, 방학 때는 하루 3시간정도 해본 적이 있고, 

현재는 학교 다녀 와서 1시간 정도씩 잠깐 즐겨 합니다.

제가 많이 플레이한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루의 24분의 1 정도는 잠시 쉬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년 전쯤부터 시작된 블리자드의 '보호자 관리 서비스(게임 시간 선택제)'(이하 자녀보호) 시스템이

저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오버워치를 즐겨 하는 학생분들이 방해받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저는 컴퓨터를 쓰기 시작한 1학년때부터 5학년때까지 컴퓨터 시간 제한을 받았습니다.

맘아이나 엑스키퍼같은 사설 프로그램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윈도우 비스타부터 내장한 시간제한 기능이었습니다.

 

윈도우 7 시절에는 부모님 계정(관리자 계정)으로 자녀 계정(표준 계정)의 시간을 제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부모님 계정의 암호를 알아내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인던 저에게는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1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이용해 시간 제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학년 때부터 5학년 초까지는 시간 제한을 따랐는데, 그 후 시간이 많이 드는 동영상 편집 쪽으로 취미가 생기며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되어 시간 제한을 무력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2의 시간제한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블리자드가 만든 시간제한입니다. 

저는 게임 회사인 블리자드를 믿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여성 가족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했나 봅니다.

 

이 서비스는 2011년, 스타크래프트 2가 출시될 때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기를 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셧다운제를 실시할 때, 그 때쯤입니다.

 

저는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고, 지겨우면 다른 것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 제한은 다릅니다.

하루 1시간, 혹은 주당 7시간으로 정하고, 시간이 지나면 바로 칼같이 접속을 끊어버립니다.

 

이렇게 칼같이 접속을 끊어버리는 것이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좋았을 지도 몰랐겠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서비스 내용을 보자면, 

1. 게임 시간 제한

2. 음성 대화 스트리밍 사용 여부

3. 플레이 일정

4. 플레이 시간 보고서

5. 실명 아이디

6. 게임 내 구매

 


 

등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 내 구매를 제외하면 이 서비스에 반대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시간 제한과, 음성 대화 & 스트리밍 기능입니다.

 

1번부터 6번까지 차례대로 비판, 문제점 지적, 대안 방안을 설명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오버워치는 '팀' 기반 슈팅 게임입니다.

또, 게임 내 탈주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불이익을 내리는 편이죠.

 

하지만 게임 시간 제한 서비스와 음성 대화 & 스트리밍을 보호자가 차단하게 된다면,

부모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부모님 욕과 자녀 욕, 계정 정지까지 당하게 될 것입니다.

 

첫 번째로 게임 시간 제한 서비스의 문제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간 제한은 최소한 몇 분 남았는지는 알려 줍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게임 시간 제한 서비스는 알려주지도 않고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연결을 칼같이 끊어버립니다.

 

또, 빠른 대전이나 경쟁전, 아케이드 플레이 중에도 시간이 다 되면 사전 예고도 없이 바로 연결을 끊습니다.

플레이 중에 연결이 끊어진다면 당연히 탈주로 처리되죠.

 

오버워치 플레이어분이라시면 다들 아시는 추천 레벨이 있습니다.

이 추천 레벨은 게임 내에서 추천을 몇십개씩 받야야 올라가고, 한 번이라도 탈주하게 되면 떨어집니다.

이 추천 레벨을 모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도 시간 제한 때문에 처참히 무너지고 맙니다.

 

시간 제한 서비스의 대안 방안은 이러합니다.

오버워치가 팀 게임임을 고려해 게임 플레이 중에는 연결을 끊지 않아야 합니다.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있거나, 빠른 대전에서 소위 '캐리' 중일 때 연결을 끊는다면 상당히 빡칩니다.

블리자드가 게임 회사라면 게임 플레이 중에는 연결을 끊지 않는 코드를 삽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임 플레이 중에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게임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게임 한 켠에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야 다음 판을 할 지 하지 않을지, 그리고 갑자기 끊기는 무서움도 덜해집니다.

게임 중 연결 끊기를 삭제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음성 대화 & 스트리밍 차단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오버워치와 같은 팀 기반 게임에서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제가 플레이하고 있는 심해에서는 음성 대화(이하 팀보)에 들어오지 않아도 욕을 먹지 않지만,

티어가 조금만 올라가도 팀보에 들어오지 않으면 욕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이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공부 때문도 있겠지만, 사용자들의 비속어 혹은 자녀의

비속어 사용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팀보를 차단하게 된다면 왜 들어오지 않냐며 싸움이 일어나고, 

부모님들이 싫어하는 부모님 욕(이하 패드립)을 주고 받으면서 싸움을 벌이는 광경을 목격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 기능은 보호자와 자녀의 싸움만 일으키게 하는 기능일 것입니다. 

시간 제한은 한국 정부의 게임 탄압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쳐도, 이 기능은 없어져야 하는 기능입니다.

 

세 번째로, 플레이 일정 입니다.

 

이 기능은 자녀가 몇시부터 몇시까지 플레이 할 수 있는지 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자녀가 몇시부터 몇시까지 플레이 할 수 있는지 정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확실히 적게 플레이 할 수 있으니 애용하겠죠.

 

하지만 이 기능으로 인해 자녀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을 '아까워서' 하게 됩니다.

이 시간 안에 다른 것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시간 말고는 게임을 하지 못하니 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숙제 같은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능도 사라져야 하는 기능입니다.

 

네 번째로, 플레이 시간 보고서입니다.

 

오버워치의 플레이 시간은 공개되지 않지만, 스타크래프트 2의 플레이 시간은

부모님 메일 계정으로 전송됩니다.

 

이는 자칫하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싸움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없어져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로, 실명 아이디 입니다.

 

이 기능은 게임 내에서 실명 아이디를 표시할 지 결정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자녀의 개인 정보 보호 혹은 낯선 사람에 실명 노출 등을 꺼려하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해소시켜 주니, 이 기능은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로, 게임 내 구매 입니다.

 

이 기능은 자녀의 게임 내 구매를 제한하는 것으로, 무분별한 게임 내 구매(현질)을 막을 수 있으므로

좋은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 기능에 찬성합니다.

 

지금까지 블리자드의 보호자 관리 서비스에 대한 비판과 문제점, 모순들을 지적해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시간 제한 서비스의 게임 플레이 도중 연결 해제는 확실히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