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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를 시작하며

1부에선 286으로 했던 게임들을 쭉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그때 게임들은 지금 기준으로는 추억팔이 이상의 재미를 주긴 어려울 개임들이 많네요.


그런데, 제 아들에게는 롤이나 옵치, 시공이나 뭘해도 다 똑같은 모바일게임보단, 저 게임들 같이하면서 게임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게임하고나면 눈에도 안들어올텐데, 어릴때 아니면 저게임들 해볼 기회는 없을테니까요.


덤으로 모바일로 쓰는 글이라 읽기가 좀 힘들수도 있을거같습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줄바꿈이나 오타는 추가 수정할게요 ;)


여튼 이제 2부입니다. 제 중고등학교때 친구집 386-486, 그리고 고딩때 썼던 486 컴터에서 돌렸던게임들입니다.


중고등학교때가 제 게임인생의 핵심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기억속의 명작들은 거의 이때 다 해봤었죠. 엔딩까지 간건 많지않았어요 ㅎㅎ 친구집 컴터 빌려했던거라.


다 쓰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보니.. 기억속 명작들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헤임달 - 쿼터뷰방식의 어드벤쳐 게임이었습니다. 저희집에서 한거라 엔딩은 봤네요. 메뉴얼은 없었고 멘땅해딩으로..... 덕분에 북유럽신화에 관심을 갖게 해준 명작 어드벤쳐 게임이었습니다


루나틱던2 - 매니악게임 친구집에서 했던 rpg. 새게임 할때마다 새로운 맵이 만들어지고, 본인진행에 따라 멀티엔딩도 제공되는 일본 알피지였습니다. 의뢰받고 돈벌어서 용병 모으고, 던전 돌면서 돈 장비 모으고.. 이러다 왕이되기도하고 왕 암살하기도하고.. 별별 엔딩이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픽이나 ui는 사실 rpg게임이라기보단 시뮬레이터라고해야하나.. 뭔가 좀 메마른 느낌이었고 번역도 개판이었던걸로 기억하지만, 그 시스템만큼은 정말 지금도 다시 하고 싶게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프린세스메이커2-dd파일 하나로 설명 끝내겠습니다(....)


삼국지 3 -솔직히 전 삼국지2를 더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3역시 대단했죠. 제 기억속 최고의 삼국지는 지금도 2,3,7입니다.


삼국지 와룡전 -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하여간 명작 전략 시뮬레이션입니다. 불편한 ui빼면 진짜 내가 책사가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국지 영걸전 - 유비초상화 밑에 구슬 클릭좀 해보신분? 클릭하고 후회해보신분.. ㅠㅠㅠㅠㅠㅠ


대항해시대 1,2 - 2야 워낙유명하죠. 전 오토스피노라를 제일 좋아했지만 현실은 제일 쉬운 알베자스만 많이 했던....ㅋㅋㅋㅋㅋ 근데 게임자체 재미는 1이 더 좋았습니다. 고전게임 부담없으신분은 1한번 해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은하영웅전설4ex - 학창시절에 제 용돈으로 사모은 책들. 이문열 삼국지 10권, 은영전 10권과 외전 4권. 아루스란전기 7권. 소설에서 보던 캐릭들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전투방식도 엄청 재밌었어요. 이동하고 방향 정하고 실행하면 컴터랑 내가 함께 움직여서 전투진행하는 식이었는데 당시에도 지금도 그때의 그맛이 나는 게임을 못해봤습니다 ㅠ


마크로스 - 사실 애니로는 우연히 티비에서 틀어준덕에 마크로스 플러스만 보고 마크로스시리즈를 찾아본적은 없습니다 ;) 게임은 전략시뮬레이션이었고, 전투기 로봇 거워크 형태중에 선택해서 출격시키는 방식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 국산게임 하나만 뽑아보라면 전 무조건 이놈입니다. 그당시 충격적이었던 게임. 뭐 버그도 충격적이었고 말이죠 ㅋㅋㅋ

러덕의 흐압! 모닝스타2개끼면 사정거리8칸, P맨.. 일레느 목욕신.. 그리고 pc툴즈. 기억하는 분이 계실까요? 그뒤로 이게임 추억팔이로 부관참시당할때마다 참 속이 많이 쓰렸습니다.. 이거 뒤로 유사작 참많이 나왔죠. 근데 그시절기준으로는 할만한거 많았어요. 프로토코스, 포인세티아, 정신적후속작인 뭐같은 사가... 포가튼버그?...


대전략시리즈 및 팬저대전략 - 이게임을 해보고.. 저랑 전략이 안맞단걸 심히 느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렵더라구요ㅠㅠ 근데 거기나오는 수많은 무기 병종들의 이미지는 소년의 마음에 불을 피우긴 충분했습니다.


천사의제국2 - 대만 게임인걸로 기억하는데, 아가씨들 병종업그레이드 해가면서 클리어하는 srpg였습니다. 그당시엔 아가씨들 외모같은거보단 그 병종들이 독특해서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사할때 도트음이 나오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 그거 따라하고 놀았는데 ㅋㅋ


용의기사2 - 천사제국과 비슷한느낌의 클래스체인지식 srpg였는데 이쪽은 일러가 간지철철이라 정말 좋아했습니다. 도끼 휙휙 휘둘러 내려치던거 지금도 생각나는군요


듄2 - rts의 원조격인게임이죠. 문제는 제가 듄 소설 광팬이라는겁니다. 그거보정받아서 스타니 워크레프트니해도 저에겐 아직 듄입니다. 문제는 듄 2000은 폭!망! 추억팔이게임은 망하는 법이죠.


그뒤에 워크래프트 1,2, c&c, c&c 레드얼럿등의 명작들은 따로 이야기할필요없을거같습니다.

스타와 워3부터는 이 뒷시대 이야기구요 ;)


Kknd - 듄이 시작하고 c&c와 워크래프트가 나오던 시절, rts도 붐이 일었습니다. 할만한 게임이 참 많았는데요 이게임은 딴거보다 제목이 강렬했습니다. 킬 크러쉬 앤 디스트로이! 


First queen 4 - 이건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네요. 한마디로 말하면 갓띵작. 대규모 전투는 죽어라 키운애 죽을까봐 계속 눈도 못떼게 만들고 각종 분기 이벤트도 상당히 사람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진짜 이놈 명작입니다.

그뒤에 후속작도 발매됐는데.. 솔직히 퍼스트퀸이 더 재밌었다는 슬픈이야기.


뿌요뿌요 - 뿌요들 귀여움! 아루루 귀여움! 사촌집컴터에서 불티나게 했던 게임. 그시절 디스크스테이션은 전설이었습니다!


One must fall 2097 - 그시절 pc용 대전액션게임도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요놈이 대박이었죠. 무려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로봇 대전액션..! 친구집에도 사촌집에도 있었던게임이라 징하게 했습니다. 친구형의 아싸개다리라는 명대사가 지금도 떠오르네요. 로우킥만 쓰면서 개다리라고 불렀던 ㅋㅋ


무장쟁패 - 이게임도 대전액션. 그것도 삼국지 무장으로 하는 대전 액션이었는데.. 간지가 철철 흐르는 기술들이었습니다. 대사따라하는맛이 찰진게임 ㅋㅋ 대전모드도 대전모드지만 스토리모드를 정말 잘만들어서 정말 파고들기좋게 잘만든 그시절 대전액션계의 마스터피스.


레이맨, 재즈잭 래빗- 친구가 셋다 게임잡지 사고 끼워받은 게임이었던걸로...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횡스크롤 액션게임들. 


길잃은 바이킹 - 서로 다른 능력의 3명의 바이킹.. 방패 칼 점프였나? 가물가물하네요.. 스테이지 클리어하는 퍼즐게임. 뒤늦게 블리자드 게임이란걸 알고 충격..


심시티 - 우리가 아는 그 심시티 1탄입니다. 그뒤에 심시티 2000이 우리나라에서 히트쳤으나 저에겐 심시티 1이 최고로 기억이 남아있어요.


둠, 울펜슈타인 - 사촌집에서 했습니다. 지금보면 엄청 잔인한데 어린눈에는 잔인하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시체가 터진다 라는거에대한 개념이 없었던거같습니다 ㅎㅎ


모탈컴뱃1 - 그시절엔 심의같은게 끼어들 틈이 없었나봐요 ㅋㅋ 어릴때 모탈컴뱃은 충격적이라기보단 웃긴게임이란 느낌이었습니다. 페이탈리티 실수해서 그냥 픽 쓰러질때 참 씁슬.. 전 서브제로가 제일 좋았다죠


발더스게이트 - rpg계의 명작목록에서 절대 빠질수 없는 그분이죠. 나중에 한번이야기 하겠지만 그시절 저도 trpg를 했던지라 d&d 3rd룰이 좀 다르긴해도 게임은 쉽게 적응해서 했습니다. 

그이후 네버윈터나이츠, 플레인스케이프 토먼츠등의 명작들 속에서 미국 rpg빠가 돼어갔죠. 전 파판은 5,6편빼곤 영 안맞더라구요. 심지어 파판7도 왜 명작인지 이해를 잘 못하고있다는 슬픈이야기.


어쩐지..저녁, 서유기, 피와기티 스페셜등 - 그당시 pc 횡스크롤 액션게임도 상당수 나왔는데요. 재미는 사실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벗뜨 친구와 함께 한다는게 재미였죠. ;)


의천도룡기 - 이쪽도.. 게임땜에 책을 봤던 케이스 ㅎㅎ

책이랑은 비슷한듯 다른느낌의 게임. 어드벤쳐랑 rpg를 섞은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퍼즐풀듯 진행하는게 정말 재밌었어요.

 후속작 의천도룡기 외전은 제 동생이 주로했습니다. 저랑은 안맞음..


홍길동전 - 이게임은 재미 이전에 전투가 기억에 남아요.. 스페이스 바 누르면 적그림에 구멍이 숭숭숭


디아블로1 - 블리자드가 나빴다. 이런게임을 내다니 ㅠㅠ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 재미는 전 1-2-넘사-3 순으로 뽑습니다. 진짜 1은 갓띵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않아요. Oh fresh meat-


소서리언 - 단순한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라는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명작게임.

다양한 직업의 동료를 생성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손택하여 클리어하고 엔딩을 향해가는 방식인데요.

퍼즐들도 다양하고 스테이지 연계도 있고.. 이래저래 엄청 잘만든 게임이었습니다. 젤리아드가 투박한 액션이 장점이었다면 이쪽은 액션을 쫙빼고 롤플레잉에 충실했던게임입니다.


어나더 월드 - 하는내내 페르시아왕자의 향기를 느꼈던 게임으로 기억해요. 게임잡지에서 끼워줘서 했었죠


라이온킹, 알라딘 - 디즈니다운 당시 엄청난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재미는.. 뭐 다 비슷비슷했어요 ㅎㅎ  딱 수작 정도의 느낌. 다만 그 부드러운 그래픽하나는 정말.. 


미스트 - 사실 미국산 어드벤쳐 게임들을 몇개 하긴했는데, 미스트 이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당시 진짜 현실같다는 느낌에 정말 무서웠습니다. 지금보면 유치하지만 말이죠.

아바타를 영화관에서 보고 받은 충격같은 충격이었다고 설명하면 될지..


윙커맨더 - 슈팅이랑 비행시뮬 중간정도에 있던 우주배경게임이었는데, 영화가 게임중간에 나왔어요!!!! 깜짝!



그리고..

동급생 시리즈, 유작시리즈. 노노무라병원... 제또래 남자들이라면.. 므흐흣..



그시절 정말 많은 게임의 홍수에 파묻혀있었어요.. 언급한 게임들보다 훨씬 많은 게임들을 여러 집 놀러다니면서 접했었습니다.


저 대부분의 게임은, 고전게임 좀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 도스시절 게임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일부 윈도우 95시절 게임들도 들어가있지요.


그시절 게임메거진을 필두로한 게임잡지들부터 뉴타입지로 대표되던 서브컬쳐 전문지까지..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라 줄길수 있었던 잡지의 낭만이 있던 시절이죠. 지금은 저런거 모으고있으면 그냥 오타쿠 소리듣지만, 그시절엔 나름 건전한 취미였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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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를 마치면서..

게임은 생각나는데 제목이 생각안나는것들도 참 많네요.

엔딩못봐서 아쉬운게임들 다시 설치해서 해보고싶은생각도 소록소록 들기도 하구요.


혹자는 저에게 창세기전2, 파랜드스토리같은 갓띵작 어디갔냐 하실지모르지만, 솔직히 전 별로 재밌게 하질않아서 뺐습니다. 그시절부터 제가 좀 마이너한 기질이 있었나 봐요 ㅎㅎ


다음번엔 잠시 피씨게임을 떠나, 오프라인에서 했던 게임들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해요. 

너무 머릿속이 섞이고,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막상 쓰다보니 지치기도 지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