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입학은 분명 국딩으로 입학함.


초등학교 5~6학년때.

비트매니아, BM98, EZ2DJ(1st)가 한창 초창기일때

리듬게임이고 뭐고 그런 단어조차 모를때

난 항상 학교를 마치고 오락실을 출근했다.

그때당시 1크레딧에 5백원씩 하던곳도 많았고

그래서 300원짜리 오락실을 찾아 원정도 다녔다...


그러다 국민학교 졸업여행때

속리산국립공원을 갔는데


속리산 상가단지에 오락실이 있었음.

EZ 1st... 아 시바 1크레딧 500원인데 하면서

할까말까 하다가 친구들이 뒤에 보여서 걍 함.


처음으로 친구들 앞에서 실력발휘를 했는데

졸업여행이 끝나고 소문이 퍼짐...


“그러고 보니 저새끼 가출하던 새끼잖아?”

“어? 저새끼 나 동네 오락실에서 자주 봄”

“시발 그 오락실 어디임?”


여느때와 같이 오락실을 출근한날

EZ2DJ 근처에 애들이 몰려있었다...


라디오믹스 몇개 돌면서 실력발휘를 하니까

이미 난 또라이가 되어있었고

학교친구가 곧 오락실 친구였다....


한놈은 펌프를 존나 조지던 놈이었고

한놈은 1945에 미친놈이었다.

또 한놈은 킹오파에 한창이던놈도 있었고

마지막 한놈은... 갈스패닉 고수였다....

그렇게 1년가까이 오락실에서 먹고 놀고 하다가

학교가 갈리면서 뿔뿔이 흩어진.... 줄 알았는데

시발 동네가 다 같은동네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 서로 노는 시간이 달라져 어쩌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정도가 되었지...


이제 중학생이 되니 EZ가 2nd와 3rd 쭉쭉쭉 나왔고

대구 시내 한일극장 옆 오락실에서 죽때리고 놀았던적도 있다...

그때 한창 대구에서 EZ2DJ 동호회가 있었고

난 “동호회 따위 좃도 안해” 하면서 혼자 독립군 생활로 살며

여학생들을 꼬시기 시작했다


가끔 뒷주머니에 드럼스틱을 꽂아 EZ를 하고 있으면

여중생 여고생이 다가와 “어느학원 다녀요?” 라며 다가온다

학원이라함은 곧 실용음악학원을 얘기했는데

난 그당시 학교 밴드부라 그딴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학원 안다니는데요?” 하면

여자들이 “드럼잘쳐요?” 라고 되묻는다.

“대충쳐요”

그럼 난 내 개인스틱을 갖고 드럼매니아 자리로 가서 드럼 실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때 중학생들이 핸드폰을 잘 안갖고 다닐땐데

EZ 기계 위에 핸드폰올려놓고

뒷주머니에 드럼스틱 꽂아놓으면

잘나가는줄 알았던 시대였다.

그게 2002년 월드컵 전이었다...


월드컵이 갓 지나고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가 한창 유행일 때

항상 드럼스틱을 들고 다녔고

소니 CD플레이어에 인디밴드 CD를 틀며

이어폰이 아닌 소니 헤드폰을 끼고 다녔다.


그러면서 오락실에서 EZ를 하는데

여학생들 100이면 100... 넘어왔던 시절이었다.


왜냐... 기계 위에 CD플레이어랑 휴대폰 드럼스틱 다 올려놓고 했으니까...


게다가 학교가 두발규제였지만

난 항상 머리를 단발에 브로치를 해가며 학교를 다녔다...

학교 교장이 할아버지 후배였다...ㅋㅋㅋ


암튼 그런 반 양아치같은 애가 리겜까지 잘하니까

시내에서 한때 잘나가던 중3이 되어있었다...



공고로 진학했다.

여전히 난 EZ를 했다.

이제 여자들이 알아서 스쿠터를 몰고 온다.

대구의 유명한 구남여상 썅년들이었다.


뒷자리에 앉아 썅년이 태워주는 스쿠터에

대구 온 동네방네 여행을 다녔다

금호강 다리밑에서

월광수변공원에서

암튼 난 학교 밴드부를 가장한 딴따라였고

친구들과 선배들은 죄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


고등학교땐 이미 오락실보다 PC방이 더 많아진 시대였다.

담배도 대놓고 피던 시절

이젠 PC방을 다녔다. 그 “몬땐 아들(나쁜 애들의 경상도 사투리)”이랑...

레이시티도 하고 서든어택도 하고...


암튼 그렇게 고3 1학기까지 놀다... 운전면허를 땄다.

우리 학교에서 내가 제일 먼저 면허를 땄다.


그리곤 그 몬땐 가시나들이랑 이제 자동차로 놀기 시작했고

자동차로 학교를 땡땡이 치고

자동차로 가출을 했다...


그리고 난 절도범이 되었고 자동차는 도난차량이....

(하... 내인생 흑역사...ㅋㅋㅋ)


아무튼 그때까지 난 EZ2DJ를 버리지 못했다

일단 플래티넘이고 뭐고 간에

Lr.. r. 5樂실을 간ㄷr... 

ㅏ끔은 つㅔ임을 참을없는

LH루ㄷ├..”


그렇게 난 그저 놀기만 했고

영남대를 갔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오니 새로운게 나왔다.



신개념이었다.

나는 또 폐인이 되었다.


그런데 테크니카가 망했다...

한정판 카드도 구했는데 쉬벌 엉엉 ㅠㅠ


암튼 난 잘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