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다.

 

그날 필자는 입대영장을 받았다.

 

2014년 1월 21일, 육군 50사단 입소

 

물론 논산에 비하면 꿀인 건 맞다. 군대 얘기는 프롤로그를 다 올리고 난 다음에 글을 올릴 예정이다.

원래 2016년 4월 예비군 받을 때부터 올리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예비군부터 시작하면 재미없을 수 있으니 입대 전 프롤로그부터 올리려고 한다.

 

입대영장을 받은 이후, 입대 전까지 동생과 함께 추억을 쌓기로 했다. 여러 곳을 가 보았기 때문에, 입대전 편만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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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014년 1월 8일에 간 곳의 사진을 올려보았다. 대구 동구 방촌 및 동촌 지역이다. 필자가 태어난 곳이자, 초등학교 때까지 살던 곳이기도 하다.

중간에 경산과 울산에서 산 적이 있지만, 그 때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가장 먼저 필자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가 보았다. 당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우산 쓸 정도는 아니었지만.

 

 

필자가 3학년부터 6학년 졸업할 때까지 다녔던 학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6학년 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버그박사를 했다는 점이랄까?

 

 

2007년 졸업 이후 7년만에 가 본 곳이지만, 놀이터의 놀이기구 색깔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다녔던 당시에는 기구에 형형색색의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이 글을 쓰는 2017년에는 어떻게 바뀌었을 지 모른다. 일단 학교 전경은 그대로더라.

 

 

학교 다니던 당시에도, 2014년에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봤던 저 단군상은 지금도 있으려나?

 

 

필자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교문이 두 개였다. 하나는 운동장과 연결된 교문이고, 다른 하나는 위 사진에 나온 곳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다음은 당시에 살던 집을 찾았다. 훼미리타운 7동 302호, 근데 층수는 4층이다.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이 101호/102호다. 301호와 302호 윗층에는 바로 501호와 502호가 있다. 이 빌라는 한 동에 8세대씩 8동이 있다. 평수는 2동과 7동이 36평에 화장실이 두 개이고, 나머지 동은 33평에 화장실이 하나다. 당시 이 집 값이 33평 8800만원에 36평 9100만원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36평 넓어서 좋았는데. 지금 사는 집은 24평인가? 그정도 되는데 화장실은 두 개다.

 

필자가 2005년 리센티아월 리센티아일 3월 3일에 괜히 불장난하다가 일을 키운 흑역사가 있는 곳도 여기다. 당시에 나이 12살 먹고 불장난을 왜 했을까

덕분에 병원에 5일간 입원했고 6년 개근상도 못 받았다.

물론 이런 걸 자랑으로 내세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집 얘기를 더 하자면, 당시에 나름대로 좀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있지만.

 

삼성 29인치 브라운관 TV + LG 벽걸이형 에어컨 + 삼성 냉장고 (전부 2001년식. 지금은 에어컨만 남음)

거기에 LG 1124 김치냉장고 + "훼미리비데"라는 이름의 비데

 

2002년 당시에 전자식 비데는 나름 괜찮은 옵션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당시에 쓰던 컴퓨터는 하드 4기가짜리에 윈도우 Me가 깔려있었다. 그걸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썼다.

 

 

주차장은 이렇게 생겼다. 차 빼기 힘든 구조다.

 

 

다음은 필자가 다니던 어린이집을 찾았다. 2017년이 된 현재는 영업을 하고 있으려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어린이집은 정말 많이 변했다. 물론 통원차량도 바뀌었다. 필자가 다니던 당시에는 1세대 스타렉스를 썼는데, 2014년에 봤을 때는 제대로 못 봤지만 그랜드 스타렉스였던 것 같다.

 

물론 내부는 안 들어가봤다. 방해될 것 같아서. 아마 리모델링 싹 했을 것이다.

 

 

당시에 다니던 어린이집 전화번호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다음에는 동촌유원지를 가보았다. 당시에 비해 많이 좋아지긴 했다.

 

 

동촌유원지에서 강을 건너면 망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구 651번 버스는 반야월로 연장되었기 때문에 2017년 현재 망우공원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은 없다. 2015년 개편 전에는 106번과 521번도 망우공원 종점이었지만 지금은 각각 306번과 524번으로 번호를 바꾸었다.

 

 

망우공원의 놀이기구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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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도중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그때 먹은 게 행운버거였다. 행운버거 처음 나왔을 때인데, 버거와 컬리후라이 모두 맛있었다. 근데 2017년이 된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맛이 없어졌다. 컬리후라이는 그나마 덜 변했지만. 다른 맥도날드 버거들도 맛이 전보다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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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입대전2 - 대구 김광석거리 편, 201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