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유일하게 찍은 낙원상가 사진)


지난번에 베이스 영업한 뉴비 + 지인 한명 데리고 주말에 낙원상가로 한번 놀러갔다 왔음


목적은 베이스+케이스 말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단 기본적인 주변기기 정도는 갖추는것

그리고 베이스 상태 별로 안좋으니 셋업 한번 받는 것

필요한건 대충 아래의 리스트 정도만 추려두고 가서 보면서 필요한거 가감하기로 했음


  1. 악기용 클리너 천

  2. 레몬오일 (없어도 되는거)

  3. 베이스 스트링

  4. 피크 (없어도 되는거)

  5. 줄감개

  6. 스트랩

  7. 케이블

  8. 스탠드

  9. 튜너

  10. 오인페


낙원상가는 처음 가봤는데 2층이랑 3층이 우리가 찾는 매장이더라

정석대로 2층부터 쭉 둘러봤는데 온갖 악기매장, 음향기기 매장이 쭉 늘어져있는게 취향 맞으면 정말 볼게 많구나 싶었음


일단 들어가서 보이는 적당한 매장 한군데 들어가서 중고거래해온 베이스 셋업 맡김

손님 아무도 없는 상태였는데 들어가니까 사장님 매우 좋아하심

셋업 비용은 베이스 줄교체 포함해서 5만원인가 나옴 (뉴비가 사용할 스트링은 따로 구매함)

마침 여기가 콜트 공식대리점이길래 내가 갖고있는 콜트 G250에 맞는 트레몰로 암 있는지 물어보니까 딱 있더라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귀찮았던거라 잘됐구나 하고 사왔음


베이스 맡겨두고 다른 매장에 필요한거 사러 구경 나와서 오인페 취급하는곳을 찾아서 들어갔더니 재고품 떨이찬스로 염가형보단 더 좋은거 하나 획득 + 저가 케이블 하나 구매

집에와서 찾아보니 떨이한 오인페가 정가 40짜리는 맞긴 하더라


다시 둘러보다가 복도 바닥에 악기 스탠드 전시된곳을 발견해서 거기서 스탠드 고르고 있었는데 거기 사장님이 말걸더니 갑자기 버스킹용 앰프 영업 시전하심

어차피 살 생각은 없던지라 적당히 장단 맞추고있었는데 지나가던 다른 아저씨가 앰프 틀어둔거 보고 맘에 들었는지 사가심

이걸 보고 영업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내심 감탄했다

틈새를 타서 뉴비가 사용할 A형 스탠드 하나랑 클립튜너 하나 계산하고 탈출


그 뒤로 다른 매장 들어가서 스트랩 구경하다가 피크 구경하다가 이것저것 계산함

뉴비는 스트랩 하나 샀고, 나는 울텍스 1.4mm 피크+던롭 레몬오일+패스트프렛+줄감개 이렇게 산듯

줄감개는 내가 쓰려고 산게 아니라 뉴비한테 던져줌


여기 직원이랑 대화를 살짝 나눴는데 역시나 기타 좋아하시는 분이더라

월급받아서 대부분 기타에 꼴박하신다고 ㅋㅋㅋ

내가 갖고 있는 기타들 이야기해드리니 맛있는거만 샀다고 칭찬해주심

영업용 멘트같긴한데 그런소리 들으면 괜히 기분좋아지는 것도 있긴함


그 뒤로 3층 올라가봤는데 큰 매장만 몇개 있고 나머진 거의 사무실 구역

이미 2층에서 살만큼 사고 올라온지라 새로 악기 뽑거나 하는게 아닌이상은 살만한건 별로 없긴 하더라

3층 매장 한군데서 한참 구경하다가 펜더 스트랩 하나 사고 나왔음


여기서 쇼핑 종료하고 결산해보니 뉴비가 필요한 물품은 거의 다 샀음

클리너, 레몬오일, 피크 빼곤 다 샀는데

클리너는 안경닦이로 대체한다고 안샀고, 레몬오일은 아직은 필요성을 못느껴서 패스

피크는 씹덕피크가 없어서 안샀음


전체적인 소감은 재밌는 경험이었고 뭔가 당장 필요한걸 사고싶으면 한번쯤 가서 사와도 되겠구나 싶더라

2층만 둘러봐도 어지간한건 다 있었음

복도 바닥에 쌓인 악기들이나 앰프, 캐비넷, 기타 등등 모든것들이 은근히 분위기를 압도함


아래는 내가 기추한 물건들

펜더 가죽 스트랩

지난번에 샀던 일펜 하브2 텔레에 달아주려고 샀음

왠지모르게 기타 브랜드랑 스트랩 브랜드랑 매칭시켜줘야하는 압박감이 있음


왼쪽에서부터 트레몰로암, 패스트 프렛, 레몬 오일, 울텍스 1.4mm 피크


패스트프렛은 스트링 관리용품인데 내가 엘릭서 위주로 사용해서 효용성이 있나 모르겠다. 일단 하나 사봤음


레몬오일은 하나 사두고 안잃어버리면 거의 10년쯤 쓴다는말에 일단 사봄

지판에 바르려고 밀랍 사둔게 있었긴한데 이거랑 비교해서 사용해보고 나중에 따로 후기 올려봄


울텍스 1.4미리는 내가 1.5미리 전후의 두께를 선호하는 편인데 마침 없던거라 하나만 사봤음

써보니까 생각보다 내취향은 아닌듯


트레몰로암은 G250으로 아밍해볼까 하고 샀음

G250사둔지 17년쯤 된거같은데 이거 달린다는거 자체를 알게된게 몇달 안됨 ㅋㅋㅋ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3줄 요약도 하나 남김

1. 낙원상가 한번쯤 놀러갈만함

2. 2층은 필요한거 거의 다 있음 맛집임

3. 3층은 큰 매장 몇개빼고 볼거 없으니 먼저 보는것도 괜찮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