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지판 이야기에서 에보니 지판이 고급 기타에서 채용되는 이유로 에보니가 매우 단단한 목재이기 때문에 음파 전달 속도가 빨라서 나무 속 깊은 곳 까지 소리를 전달한다는 이야기를 다뤘었는데


 소리가 지판과 브릿지 새들로부터 바디에 전달되어서 바디 상판이 떨리고 그 상판이 떨어준 덕분에 발생한 울림통이 뒷판까지 울림을 전달하는데 밀도가 높아야 경계조건에서 반사율이 높기 때문에 밀도 높은 로즈우드를 하판 밀도가 낮은 스프러스를 상판으로 쓴다고 적었음



여기서 수정할 점이

음파의 속도의 빠르기를 결정짓는 조건은 엄밀히 말해서 밀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탄성이 좋아서라고 봐야한다. 


음파의 속도는 밀도와 반비례해서 밀도가 높을 수록 음파의 속도는 느리다!


그리고 음파의 속도는 탄성계수(무리함수)에 대해 비례하는데


금속은 대충 2 의 값을 가지고

목재는 대충 1 미만의 값을 가짐


그리고 이걸 바꿔 표현하면 강성계수로도 바꿀 수 있는데 뭐가되던 강성계수의 제곱근과 속도는 비례하고 밀도의 제곱근과 속도는 반비례함


목재보단 금속 강성이 더 높은 거야 다들 알 거고



밀도가 높은 재질은 음향입자가 이동할 때, 방해를 많이 받는다는 의미이고

밀도가 낮은 재질은 음향입자가 이동할 대, 방해를 덜 받는다는 의미임.



전달이 빨리 된다 = 음파를 전달하는 음향입자가 빨리 뒤진다. = 전달 거리가 짧아진다 = 소리가 작고 공명 덜 됨.


이 조건은 탄성이 떨어지는 밀도 높은 매질을 이야기하는 거임.  이산화탄소 같은 애들


금속은 탄성충만이지.


근데 목재는 상황이 금속이랑 다르게

금속은 요즘이야 뭐 순도 높게 만든다해도

목재는 그럴 수가 없거든



내부에 기름이나 물로 가득차 있어서 좋던 싫던 탄성계수가 높은 목재라도 내부 밀도가 매우 높아서 소리 전달이 잘 안됨.


특히 유체는 점성이 있어서 점성끼리의 저항으로 인해, 대부분의 파가 손실됨. 


간단하게 수분 같은 거는 기타에서 가장 필요한 횡파의 전달을 크게 방해해서 종파만이 살아남게 되는 경향을 가지게 됨.


우리가 탄현을 하면 에너지 대부분은 횡파로 나온다 생각하셈. 종파2할 횡파8할 이라 생각하자.


그런데 문제는 그 종파는 목재의 내부 속에서 흔든다기보단 좁아졌다 짧아졌다 거리면서 압축률만 변하는 애다보니


 표면파로 부상하질 못하는 애임.


 대신에 공명을 잘 일으키고 잘 뻗어나가는 특성을 가지는데


 그 공명 조건 대부분을 이 수분과 오일이 말아먹음



그래서 오래된 펜더 기타 쳐보면 속울림이 들리는데 그래서 그럼



목재의 흡수 팽창이 더 이상 멎고 목재 가지고 수분이 충분히 날아간 애들은 


목재 Moisture content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불필요한 수분이 없어지는데 


이걸로 인해서 공명이 일어나기 쉽고 횡파가 상당히 많이 살아남기 때문에 


내가 기타를 치면 지판까지 소리 전달이 잘 이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횡파가 살아있으면 표면파도 같이 살기 때문에 왼손에서 떨리는게 느껴질 수 있음.


 

결과적으로 솔리드 바디 기타의 울림이 보다 적절하게 풍성하면서 톤의 질감을 살려주고 서스테인이 길어지는 효과가 나타남.



야마하는 이걸 인공적으로 재현한거고. 



* 초음파로 다시 날려봐야 시간지나면 해당 목재는 다시 주변 수분을 흡수해서 원상복귀됨.

 장비 사진 보면 버큠체임버 같이 생겨선 

초음파 같은 게 아니라, 건조한 열풍 불어서 구워버리는 거 같은데? 

또는

진짜 버큠체임버에 넣어서 수분 다 날려버리고 열기에 구워버리던지. 


어찌되던 생산수율 상당히 까먹는 시간이 걸릴 거라고 감히 예상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