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라선 이설로 역이 읍내에 더 가까워진 곡성역.

곡성역의 소재지는 곡성군 곡성읍 '읍내리', 말 그대로 읍내에 박혀 있음.


이런 이상적인 역 접근성에 더해 서울에서 멀다보니 장거리 수요가 제법 많음. 그 덕에 곡성읍은 인구 8천 명도 안 되는 작은 도시임에도 곡성역에 KTX가 선택정차함. 게다가 철도 때문에 버스 교통이 망해서 광주행을 제외하면 시외버스 노선이 없다시피함. (시외버스 광주-곡성-구례)

당장 같은 곡성군에 속한 옥과보다 시외버스가 적은데, 광주행 노선이 절반 수준이고 옥과에도 있는 서울행 노선이 곡성은 없음. (곡성은 전남 군청소재지 중 압해와 함께 서울행 시외버스가 없는 둘 뿐인 지역)


하지만 전라선 고속화 노선도를 보면 곡성역을 현 위치보다 동쪽으로 이설할 예정이던데, 위치는 고달면 인근으로 예상됨. 이렇게 되면 곡성에서 역을 이용하기 까다로워지는 문제가 발생함. 사견으로는, KTX가 계속 곡성역에 정차할지도 의심됨.


비슷한 전례로 읍내 한가운데 있다가 경전선 이설로 인해 역이 읍내에서 멀어진 함안역이 있음. 경전선KTX 개통 이후 함안역에 KTX가 선택정차하다가 불과 1년 만에 수요부족을 이유로 KTX가 통과하게 됨. 이게 10년 전 일인데, 함안은 아직도 서울행 시외버스 노선이 없음. 철도 교통이 사라졌는데도 버스가 이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음. 그 결과 함안에선 서울에 가기 위해 마산이나 동대구로 가서 환승해야 함.


곡성도 비슷하게 흘러갈 시, 군의 대중교통에 큰 공백이 생길까 걱정됨.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라선 일반열차들은 어쨋든 서울까지 간다는 거. 오래 걸리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