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주] [앵커]

광주시와 전남 6개 시군이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빛고을 광역경제권'을 만들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습니다.

인구 유출 등을 우려하는 전라남도와의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이 쓰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RE100' 캠페인.

광주는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부족한 탓에 이행률이 10%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구상이 광주시와 영광군의 '탄소중립 공동 연합'.

영광에서 생산하는 태양광과 해상풍력 에너지를 광주에 공급하는 겁니다.

[강종만/영광군수 : "RE100 산단 조성할 때 광주시하고 공동으로 한번 노력해 주면 대단히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

광주시와 인접 6개 시군이 이런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한 과제는 20여 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 등 굵직한 현안도 포함됐습니다.

[이병노/담양군수 : "향후에는 어떻든 우리가 메가시티 개념의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을 넘어 '빛고을 광역경제권'을 조성하고, 나아가 '메가시티' 구상을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작지만 시민과 군민들의 삶 속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의 협약을 많이 맺어야 할 상황일 것 같습니다."]

광역경제권 조성에 대한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광주 경제자유구역을 함평과 장성까지 확대하겠다는 광주시의 총선 공약 제안에 대해 전라남도는 협의도 없었고 비효율적이라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광주 인근 시군들의 인구와 경제력이 광주에 흡수될 경우 전남 전체의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될 거라는 문제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도 광주전남권을 포함한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전략을 공식화할 예정인 가운데, 메가시티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