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감안해도 대중교통이 노답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도시가 원형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버스가 도시를 커버하기 어려움. 일단 버스 노선은 (순환 노선을 제외하면) 선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전주는 도시 확장 속도를 대중교통이 못 따라가는 것 같음. 에코시티나 만성지구-전주혁신도시를 보면...

군산은 노선들을 군산역까지 끌어놓아서 배차 간격이 긴 게 문제고. 익산 버스는 잘 모르겠음. 확실한건 도시 규모에 비해 버스가 자주 다닌다는 것.


그에 비하면 여수 순천 목포는 대중교통 만들기에 유리한 도시 형태를 가졌다고 볼 수 있음.


여수는 작은 시가지들이 띄엄띄엄 있는 소도시연합체 같은 느낌임. 그래서 80번, 81번이 대부분 시가지들을 잘 이어줄 수 있음. 축선에서 벗어난 소호동의 대중교통이 망했지만.


순천 역시 처음에는 원형 도시였으나 북부와 동부로 도시가 커지면서 골짜기 따라 선형 도시 구조의 모습을 갖추게 됨. 선평리나 가곡동 부터 터미널, 순천역을 거쳐 조례동이나 신대지구 방향으로 이으면 그럴듯한 간선 노선이 완성됨. 이를 반영해 도시의 양 끝인 가곡동과 검단산성에 차고지를 둚으로써 외곽노선들이 순천 시가지를 알차게 경유할 수 있음.


목포는 약간 애매하지만 구항부터 목포역, 터미널, 하당지구, 남악신도시로 이어지는 축선을 따라 간선노선을 만들 수 있음. 1번 버스가 그런 역할을 담당함. 북항 쪽은 따로 노선을 만들어 보조해야 하긴 하지만.


위 세 도시는 잘 만든 간선노선 3~4개만 10분~15분 간격으로 굴리면 도시지역 대부분이 커버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