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난 5월 2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무안~기타큐슈 노선 취항식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김산 무안군수(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김삼헌 기자

전남 무안군이 전남개발공사와 K푸드융복합산단 조성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김산 무안군수가 돌연 취소를 통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 18일 전남개발공사와 무안국제공항 인근인 무안군 현경면 일원에 K푸드융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당일 취소를 통보했다.


김산 무안군수가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업무협약식에 깜짝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취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순천에서 예정된 도민과의 대화가 집중호우 여파로 연기되면서 김산 군수를 만나기 위해 업무협약식 참석을 결정했지만 결국 행사가 취소돼 만남은 불발됐다.


전남도청 주변에서 "군공항 문제와 관련해 김 군수의 입장이 다소 난처할 수 있겠지만 김영록 지사를 만나지 않으려고 업무협약식까지 취소한 것은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는 20일 오후 예정된 제26회 무안연꽃축제 개막식에서도 만남이 성사될 뻔 했다. 하지만 무안군이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애도 등을 이유로 개막식을 취소하고 축제도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만남은 또 다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