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선 9만8천명, 국내선 6천명…광주공항 국내선 이용 101만5천명
전남도, 올 이용객 목표 30만명…2025년 KTX 무안 경유, 민간공항 통합 절실
동남아 등 5개국 운항…무안-나트랑 노선 10월 정기 노선 전환
무안공항 이용해 전남 온 해외 관광객 2,000명…1명 당 95만원 소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조기 통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25년 완공되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 개통 시기에 맞춘 민간공항 조기 통합이 기존 약속대로 군 공항 이전과 별도로 이뤄져야 활성화가 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안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9만8천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무안공항 국제선 총 이용객 3만명을 감안하면 올해 이용객 증가 폭이 커졌다. 이는 청주공항 8만4천명, 양양공항 5만4천명보다 앞서지만 국내선까지 포함할 경우 이용객은 역전된다.

무안공항 국제선 이용객 회복세는 코로나19 해제에 따른 해외 관광객 증가와 모든 항공사 상대로 항공기 운항 재정손실 보전, 추가 인센티브 제공, 해외 인바운드 유치활동 역할 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올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목표를 30만명으로 정하고 국제 정기노선 유치와 운항 노선 증편을 위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항공사와 총대리점까지 홍보·유치 활동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노선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중국(장가계), 몽골(울란바토르), 베트남(나트랑·달랏·다낭), 일본(기타큐슈), 필리핀(보라카이) 등 총 5개국 8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고, 7월20일부터는 일본 항공사인 스타플라이어에서 무안국제공항-기타큐슈-하네다를 운항하는 등 운항 편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오는 7월 말 전세기로 운항하던 무안-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정기 노선으로 전환하는 협약을 하고 10월부터 운항할 예정이어서 코로나 이후 무안국제공항 첫 정기 노선이 돼 향후 추가 개설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무안군도 공황활성화를 위해 무안국제공항 운항 항공운송사업자 재정지원금을 2019년부터 5억 9천만 원 지원했고 올해는 재정지원금을 대폭 확대하여 1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무안군과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일상)는 지난 21일 제26회 무안연꽃축제장에서 축제장 방문객에게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홍보물을 배부하며 무안공항을 많이 이용해 달라는 캠페인(사진)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고 있는가 하면, 이달 20일에는 부산지방항공청, 전라남도, 무안군, 시공사, 망운면 주민 등 30여 명이 참가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갖고, 각 기관의 의견을 수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활주로 연장공사가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협력을 다짐했다.

문제는 국제선 정기노선이 없고, 국내선은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가 하루 2편(제주 1편, 김포 1편) 운항에 불과해 공항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선 이용객까지 포함한 올해 상반기 무안공항 이용객은 10만4천명이다. 국내선 이용객이 6천명에 불과하다. 반면, 국내선만 운항 중인 광주공항 이용객은 24편(제주 22편, 김포 2편)으로 101만5천명에 이른다. 결국 국가 계획에 포함돼 있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 시기가 지연될수록 무안공항 활성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현재, 무안공항은 공항 편의·기반시설 확충으로 관리동 신축과 여객청사 정비를 지난해 말 완료했고,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국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연장 사업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해 전남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2,000여 명으로 1명 당 평균 95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국제공항 전세기 전남 전용상품(4~5일)을 이용한 태국, 베트남 관광객과 주관여행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숙박, 식비, 입장료 및 특산품, 면세품 구입 등으로 여행객 2,000여 명이 1인당 95만원 정도로 총 19억원을 소비했다.

 

 박금남 기자 [email protected]